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5년간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16일 공익 재단법인 경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연 매출액 1억 이상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3.4%는 향후 5년간 지금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의견은 38.4%,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18.3%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51.7%)과 교육 서비스업(46.2%)에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19.8%)과 숙박 및 음식점업(19.7%)에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 기업들은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원자재 값의 지속적인 상승(50.7%)’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발병(15.3%)‘, ‘국가 경제 성장 둔화(12.0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전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만족 비율이 53.4%로, 불만족 비율(46.5%)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 수행 평가에서도 잘했다는 긍정 평가가 58.5%로, 잘 못했다는 부정 평가(41.5%)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63.0%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37.0%)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저금리 지원(15.6%)’, ‘세제 지원(14.7%)’, ‘자금 지원(9.8%)’, ‘세금 감면(3.5%)’ 등 자금 관련 응답이 많았고, ‘규제 완화(14.3%)’를 요구하는 의견도 다소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권리보호를 목적으로 무료 법률과 행정을 지원하는 공익 재단법인 경청이 중소기업이 느끼는 당면 과제를 파악해 정부와 국회에 제도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6월 2일부터 7월 8일까지 40여일 간 업종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한 직접 방문 형태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아주경제=김경은 기자 gol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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