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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평균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사우스웨일스(NSW) 평균 대출액이 처음으로 80만 호주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날 호주통계청(ABS)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분기 호주 전체 평균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만5천 달러 늘어난 66만6천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NSW주 평균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76만7천 달러에서 81만1천 달러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평균 대출 규모가 지난해 12월 60만8천 달러에서 63만2천 달러로 증가했으나, 2022년 6월 최고치인 63만9천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14개월 동안 7만 채 이상 주택이 건설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호주(WA)주의 평균 대출액은 60만 달러에 가까웠으며, 1년 새 약 10만 달러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 동안 2.2%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약 550억 달러에 달했다.
NSW에서는 신규 대출 건수가 2.3% 감소해 이 같은 증가세를 일부 상쇄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첫 주택 구입자의 대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구매력 감소와 주택 보유율 하락이 차기 총선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부는 화요일 대출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여러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하나는 은행이 대출 심사 시 학생 대출 상환액을 소득 대비 부채(DTI) 비율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 10만 달러에 학자금 대출(HELP) 6만 달러가 있는 졸업자의 경우, 기존에는 최대 54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었으나, 학자금 대출이 제외되면 6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건수외 금액 증가세는 여전히 주택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낮은 실업률과 세금 감면이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상승 영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호주중앙은행(RBA) (사진=정동철)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다음 주 올해 첫 번째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호주 4대 은행은 오는 2월 1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NZ 은행의 경제학자 매들린 덩크는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액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대출 상환 연체율은 2021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투자자 대출 건수는 4.5% 감소하며 202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호주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멜버른에서는 10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경제분석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경제학자 마리 킬로이는 "주택 공급 부족이 전국적으로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내겠지만 시드니와 멜버른 시장의 둔화세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동철 한호타임스 기자
※이 기사는 한호타임스(www.hanhotimes.com)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