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꺼내 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임금 삭감되더라도 주 4일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과 "임금 삭감되는 주 4일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꺼내 들면서 시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임금 삭감되더라도 주 4일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과 "임금 삭감되는 주 4일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16일 SNS 스레드(Threads)에는 '주 4일제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에는 62개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에도 '직장인 88.3% 주 4일제 찬성'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댓글에서는 주 4일제 찬반 양론이 대립했다. "일 덜 하는 만큼 돈 덜 받는다면 인정한다, 4일만 일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면 해도 된다", "(임금이) 깎여도 찬성이지" 등 의견이 올라왔다.
"돈 덜 받는 주 4일제는 의미가 없다", "임금 삭감 무조건 들어갈 텐데 여기서 더 줄여서 어떻게 먹고사냐, 난 반대다" 등 주장도 팽팽했다. "월급 10~20% 깎이고 나면 과연 찬성할까 싶기도. 근데 주 4일 출근은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원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는 양형호(31) 씨는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 못 받는 시대인데, 자유라도 더 누렸으면 좋겠다"며 "하루 덜 일 하면 돈은 덜 받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초년생으로서는 별로 차이 나지는 않으니 시간이라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김도현(35) 씨는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주 4일제에 대한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겠지만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업무가 과중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5일 근무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 건데, 현실적으로 4일 근무라면 그만큼 급여가 깎일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는 김모(32) 씨는 "현재 직장에서 주 5일 근무를 하지만, 일부 부서에서는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사회 전체가 주 4일 근무를 시행한다면 야간 수당이나 주휴수당 등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4일제를 시행하면 보통 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니 무조건 찬성할수는 없다"면서도 "주에 하루 임금이 줄어드는 경우라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민단체 주 4일제 네트워크와 함께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시간 및 주 4일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2%가 주 4일제 도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주 4일제에 따른 임금 삭감 여부는 묻지 않았다.
hys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