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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미만 어린이 '이 음료' 마시면 위험…"의식 잃기도"
뽐뿌뉴스 2025-03-14 17:17   조회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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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사제공 : 2025-03-14 17:17:26

8세 미만 어린이가 얼음 음료인 슬러시를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슬러시에 들어있는 글리세롤 성분 때문이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학술지 '소아질환기록'에 실린 엘렌 크루셀 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어린이는 최소 8세가 될 때까지 슬러시 음용을 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슬러시에는 완전히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리세롤을 넣는데, 이 성분은 쇼크, 저혈당, 실신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음료를 지나치게 빨리 마셨을 때 나타나기 쉽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슬러시를 마신 뒤 급성 질환이 생겨 치료받은 2~7세 어린이 2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어린이들은 슬러시를 마신 뒤 1시간 이내에 급성 질환이 생겨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글리세롤 중독'을 진단받았으며, 대부분 의식을 잃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뇌 검사를 받았으며, 1명은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행히 어린이들은 치료받은 후 모두 무사히 퇴원했다.


크루셀 박사는" 전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가 매일 별다른 부작용 없이 슬러시를 마시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슬러시를 마신 후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슬러시에 글리세롤이 어느 정도 함유됐는지 알 수 없지만 슬러시를 마시는 속도, 음료를 식사와 함께 마셨는지, 운동 후 마셨는지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에서 평생 처음으로 슬러시를 먹은 3세 소년이 쓰러진 뒤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소년은 어머니가 사준 라즈베리 맛 분홍색 슬러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소년의 어머니는 "내가 겪었던 일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경험"이라며 "아들은 평소 건강했고 가족 중에서도 이런 일을 겪은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 검사 결과, 소년은 글리세롤 독성으로 인한 저혈당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슬러시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11세 미만 어린이는 한 잔 이상 음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 기준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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