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 전원과 연세대 의대생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에서는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1명이 제적됐다.
40개 의대 중 실제로 제적 학생이 나온 것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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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28일 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글에서 “많은 교수님의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 참여 의사를 확약하고 복학 신청을 했다”며 “오늘 오후 5시 등록 마감 결과 1명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이 복학신청과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최 학장은 “따라서 오늘 우리 대학에서는 1명의 제적 학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앞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선 많은 고비가 있을 것 같다”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복학 이후 다른 학생들이 수업 듣는 걸 방해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최 학장은 “앞으로 의과대학의 학사일정은 수업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수업일수 기준에 맞춰 유급 처리할 것이며, 수업 방해 행위가 발견될 경우 즉각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세대 의대는 지난 21일 1학기 등록을 마감했고, 이날 미등록 학생들을 제적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가 전날 투쟁 방향을 ‘등록 후 휴학’으로 바꾸면서 학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등록 시한을 연장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등록 대상자 전원이 전날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제적된 인원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미등록 휴학 투쟁’ 투표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며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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