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미사에서 “하나 된 교회가 화해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의 통합과 세상의 평화를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즉위 미사 강론에서 “우리의 첫 번째 큰 소망은 일치와 교감의 상징인 하나 된 교회가 화해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 된 교회가 세상의 평화를 위한 힘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교회 내부의 분열을 치유하고, 종교가 사회적 화합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또 “우리 시대에는 여전히 불화와 증오, 폭력, 편견, 차이에 대한 두려움, 지구의 자원을 착취하고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경제 패러다임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핵심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레오 14세는 교황의 두 직무인 ‘사랑과 일치’를 토대로 가톨릭 정통파가 중시하는 교회의 ‘통합’을 강조하며, 프란치스코 전 교황과 반목해온 보수파를 포용하려는 제스처도 보였다. AP통신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양극화 상황을 고려할 때,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미사에서 일치와 단결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0추천하기다른의견0
|
레오 14세 "하나 된 교회가 화해된 세상 위한 누룩 되길"
즉위 미사 강론 읽는 새 교황 레오 14세 [사진=연합뉴스]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미사에서 “하나 된 교회가 화해된 세상을 위한 누룩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의 통합과 세상의 평화를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레오 14세는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