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KIA 외야수 이우성(31)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이다.
이범호(44) 감독은 이우성이 ‘심리적 부담’을 털어낼 시간을 주기로 했다.
타격 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 감독은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우성이가 확실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자꾸 안 풀리니까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쫓길 때는 쉬게 해주는 게 낫다.
머리를 비워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좌익수 자리에 이우성 대신 오선우를 투입했다.
상대 선발이 사이드암 고영표인 만큼, 좌타자 오선우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사이드암 상대로 이우성이 강하지 않다.
데이터를 고려했다.
좌타자인 오선우를 내보낸다”고 밝혔다.

이우성은 올시즌 개막 후 꾸준히 스타팅으로 나섰다.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왔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107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해결책은 결국 본인에게 달려 있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입장에서 본인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은 길고, 아직 100경기 가까이 남았다.
지금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건 맞지만, 이걸 넘기지 못하면 시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이우성이 힘내서 잘 이겨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박정우(중견수)-김규성(1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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