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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
세계의 벽은 높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고개를 숙였다.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0-3(13-25 13-25 17-25)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벌써 2연패. 대표팀은 지난 5일 대회 첫 경기에서도 독일을 만나 0-3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매 경기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잔류’를 목표로 한다.
18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를 면해야 VNL에 남을 수 있다.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대회만 하더라도 태국을 잡으며 국제대회 30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이후 프랑스전까지 접수하며 2승으로 15위에 자리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가려 한다.
잡을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한다.
일정 또한 만만치 않다.
한국은 오는 8일 체코, 9일 미국과 대회 1주 차 경기를 이어간다.
이어 18일부터 22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벨기에, 캐나다와 VNL 2주 차 경기를 소화한다.
마지막 3주 차 경기는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폴란드, 불가리아, 일본과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021 도쿄올림픽서 4강에 오른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전력 공백이 심화됐다.
좀처럼 쉬운 상대가 없다.
벨기에(14위)와 불가리아(19위), 프랑스(20위) 등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 또한 낙관할 순 없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날 한국은 전체적으로 이탈리아에게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공격력의 경우 한국이 28개 성공시키는 동안 이탈리아는 45득점 맹공을 펼쳤다.
블로킹도 2-10으로 크게 밀렸다.
특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파올라 에고누는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한국 선수단 가운데선 육서영(IBK기업은행)은 9점을 올리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과 이다현(흥국행명)은 각각 8점, 5점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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