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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광장] K리그서 슈퍼스타 출신 지도자 보고 싶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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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5 06:30   조회 :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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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기사제공 : 2025-06-25 06:30:00
K리그에도 슈퍼스타 필요해
다양한 활동 축구계 도움 되지만
가장 필요한 곳은 현장 아닐까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사진=뉴시스

약 3년전 프로야구를 넘어 한국 야구의 한 획을 그은 슈퍼스타가 지도자로 변신했다.
우리가 알고있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다.
코치 경험도 없던 그가 곧바로 사령탑에 올랐을 때 모두가 우려의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결과적으로 자진 사퇴로 마무리됐다.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자. 과연 이 전 감독은 이 결말을 모르고 지휘봉을 잡았을까. 주위 그 누구보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 선택했다.
두산 팬들은 분노할 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명성을 모두 내려놓은 채 독이 든 줄 알면서도 성배를 마셨다.
당장 눈 앞의 성적에 그 역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최초의 그 용기와 결정이 훗날 한국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축구계에는 두 슈퍼스타가 한걸음을 내디뎠다.
활발하게 방송 활동 중인 안정환은 대학축구연맹이 운영하는 ‘유니브 프로’(UNIV PRO) 시스템 총괄 디렉터로 임명됐다.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등을 맡는다.
이동국은 내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창단 작업을 진행 중인 용인FC(가칭)의 테크니컬디렉터로 활동한다.
선수단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총괄한다.

사진=용인특례시 제공

선수시절 테리우스, 라이언킹 등으로 불리며 구름팬을 몰고다녔던 두 슈퍼스타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미 행정과 방송 해설,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각도로 축구인들은 물론 팬들과의 접점도 늘려왔다.
축구를 잊지 않고 애쓰고 있다는 부분에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두 슈퍼스타의 가치를 더 끌어낼 수 있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본업, ‘축구 지도자는 아닐까’라는 고민이 드는 건 사실이다.
당장 K리그 현장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도자 풀이 좁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신선한 지도자가 없다.
결국 한정된 인력 풀에서 선별하거나,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렇다면 ‘왜’라는 물음을 갖게 한다.
두 가지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우선은 제도적인 부분이다.
축구는 타 종목과 다르게 지도자를 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라는 장벽이 있다.
가장 낮은 D급부터 C, B, A를 거쳐 최상위 P급 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K리그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P급 라이선스가 필수인데, 이 라이선스를 취득하기까지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고등학교 이상의 팀에서 코칭스태프 경험도 있어야 하고 바늘구멍의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로 나가 우회적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축구인도 늘어나고 있다.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

이종범 KT 코치. 사진=뉴시스

두 번째 문제점은 개인의 선택에 있다.
바닥부터 시작하기도 꺼려하면서, 당장 감독부터 시작하는 것도 두려워한다.
바닥부터 시작하기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쁘다.
감독부터 하자니 실패가 불보듯 뻔하다.
물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국 축구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프로야구의 이종범 KT 코치의 행보는 이런 부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화와 LG, KT 등에서 코치 생활만 벌써 7시즌째다.
화려한 이름값을 잠시 뒤로 한 채 착실하게 코치 경력을 쌓으면서 지도자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국 축구는 위기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K리그 관중은 늘었다고 하지만 체감하는 스포츠 현장에서는 연일 프로야구 얘기뿐이다.
국가대표팀 A매치가 열리면 5∼6만명이 운집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차가운 현실이다.

미치 앨봄의 저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는 인생에서 실패는 결말이 아닌 일시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한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이다.
슈퍼스타들이 지도자로 돌아오는 용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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