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위도 성공인데…'감독상 후보' 정정용의 서울E, 진지하게 PO 욕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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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제 진지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당했던 서울 이랜드는 환골탈태 했다.
서울 이랜드는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올시즌 K리그2에서 3위에 올라 있다.
승점 38로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이상 36점)에 2점 앞서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세 팀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만에 하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 해도 서울 이랜드의 올시즌은 말 그대로 ‘대성공’이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두 시즌 간 리그 꼴찌였다.
회생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처참한 2년을 보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긴 했지만 기대치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정 감독은 대구FC에서 코치를 경험하긴 했어도 사령탑으로 프로에 입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정 감독 선임을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시행착오가 드러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도 있었다.
시즌 초반 서울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5~6위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중위권만 가도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감독은 보란 듯이 서울 이랜드를 리그의 강팀으로 만들었다.
정 감독은 선수단에 깊이 묻어 있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켰다.
전임 지도자로 쌓은 지식과 리더십을 발휘해 짜임새 있는 스리백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 결과 서울 이랜드는 당당하게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여기까지 온 만큼 정 감독과 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투구 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승격에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상징적인 면에서 팀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올시즌 축구단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한 이랜드 그룹에서는 팀의 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음해에는 올해보다 향상된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정 감독은 27일 발표된 K리그2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단 1년 차에 정 감독 개인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우승을 거의 확정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수상이 유력하긴 하지만 후보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정 감독에게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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