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실점팀 전북vs제주 붙는다…선두권 판도 흔들 맞대결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짠물수비와 짠물수비가 만난다.
이 경기에 선두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K리그1 최저실점팀이다.
나란히 8실점으로 경기당 0.66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총 5번 무실점 경기를 했는데 최근 4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가 좋다.
8라운드까지 7실점으로 막으며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제주도 뒤지지 않는다.
전북과 무실점 경기 횟수가 같고, 최근 3경기에서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라운드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전북은 단단한 포백을 바탕으로 하는 조직적 수비가 안정적이다.
주장 홍정호가 중심을 잡고 최보경, 김민혁이 로테이션으로 나서며 중앙 수비를 지킨다.
좌우에서는 최철순과 이주용, 이용, 이유현 등이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에 나서며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적절한 전방 압박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
전북은 공격에도 장점이 있다.
12경기서 24골로 득점이 가장 많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약속한 경기당 2골을 지키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워낙 좋아 패배 없이 8승4무로 승점 28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 2위 울산 현대(22점)와 6점이나 차이가 난다.
제주는 탄탄한 스리백 수비를 자랑한다.
김오규와 권한진, 정운으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은 빈 틈이 없다.
안현범과 정우재가 버티는 좌우 윙백의 공수 밸런스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사령관 이창민이 절정에 달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에 비해 득점력(13골)은 부족하지만 수비만큼은 K리그 그 어떤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제주도 성적이 좋다.
시즌 초반엔 무승부 비율이 많았는데 최근 5경기에서는 3승2무로 패배 없이 승수가 더 많다.
이 기간에는 7골을 넣어 득점력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승점 19를 확보한 제주는 울산을 3점 차로 추격하는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결과는 예측불가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가 나왔다.
전북이 우세해 보이지만 제주도 뒤지지 않는다.
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레이스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전북이 승리하면 무패 행진 및 선두 질주가 이어진다.
울산의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독주 체제가 확고해질 수 있다.
반대로 제주가 반격하면 전북, 울산과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선두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
여러모로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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