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VS 안양, 서울E VS 안산…2부 선두권 분수령 온다

전남 전경준(왼쪽) 감독과 안양 이우형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2부리그 선두권 분수령이 온다.

2부리그는 올시즌도 예측할 수 없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5)이 1위에 올라있으나,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5)와 승점은 같다.
다득점에서 3골을 앞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한 FC안양(승점 14)과 안산 그리너스(승점 14)도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3연패를 하며 밀려났으나 서울 이랜드(승점 11)은 올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먼저 2위와 3위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안양과 전남은 다음달 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쾌조의 상승세다.
안양은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2무2패로 부진했으나,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8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었다.
심동운을 기점으로 김경중, 모재현, 하승운 등 측면 공격 자원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남 역시 5라운드까지 1승에 그쳤으나, 3경기에서 승점 9를 적립했다.
8경기에서 5실점만 내주는 특유의 짠물 수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
알렉스, 발로텔리, 김현욱 등 공격수들도 제 몫을 해내면서 상승 가도를 타고 있다.

안산 김길식(왼쪽) 감독과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날인 2일에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안산이 맞붙는다.
이랜드는 최근 주춤한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2무, 무려 12골을 넣으며 파죽지세를 달렸으나, 3연패에 빠지며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다.
상대 팀의 견제에 시달리며, 이랜드의 장점인 템포 빠른 역습이 무력화됐다.
정정용 감독은 “위기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2부에 절대 강자, 약자는 없다.
우리도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안산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김길식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는 안산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안양, 충남아산, 대전을 연거푸 잡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4연승이 중단되며 흐름이 꺾인 대전은 아산과 만난다.
아산은 순위는 7위이나, 올시즌 끈끈한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대전으로서는 연패 기로에 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