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된 김민재의 시차 적응기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현장인터뷰]

김민재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에서 수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시차 적응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김민재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그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출발했어야 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이라크전을 돌아봤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후세인을 꽁꽁 묶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민재는 “경기를 못 이겼기에 수비가 잘했다는 평가는 의미가 없다”면서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던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이적시장에서 중국을 떠나 터키 무대로 이적했다.
이적 후 2경기를 출전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터키 쉬페르리그 3라운드에서 67분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소집보다 하루 늦은 지난달 31일 파주NFC에 합류했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다 겪은 문제”라면서 “과거에 뛰었던 그리고 지금 뛰는 선배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시차적응은 선수들이 자주 겪는 문제다.
주변에서 도와줘 (적응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후반 막판 시간 지연 행위를 계속했다.
김민재는 “예상했던 것이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하면 시간 끌 줄 알았다”면서 “선수들끼리도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넣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 상대에게 시간을 빼앗겼다”고 아쉬워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예선 2차전 레바논전을 치른다.
승리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이렇게 홈에서 2연전을 하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미팅을 자주하고 더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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