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종범 코치 퓨처스 타격코치로 이동, 류지현 감독 "오랜 논의 끝 결정"[SS 현장]

LG 김현수(왼쪽)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KIA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성의 안타에 2루에서 홈까지 뛰다 KIA 포수 한승택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LG 이종범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LG 류지현 감독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류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이 코치님께서 오늘부터 2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3루 작전 코치는 박용근 코치가 맡을 예정”이라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과 코치님, 선수단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 코치께서는 작전코치보다 젊은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는 쪽이 더 맞다는 말씀을 계속 해 오셨다”고 설명했다.
차명석 단장과도 미팅을 통해 팀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고, 이날 결정을 내렸다.
작전코치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관중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보직이기도 하고, 득점이 관여하는 자리인만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상상 이상의 비난이 날아든다.
LG는 전날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어이없는 견제사여서 문책성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우전안타 때 홈에 쇄도하던 김현수가 여유있게 태그아웃 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시점이 애매해 고민을 했다”며 “시즌 초부터 언제 보직을 변경할 것인지를 두고 계속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어제(20일) 경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이동을 단행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LG 퓨처스팀은 황병일 감독이 경기 지휘와 타격을 함께 맡고 있어 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이 코치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쌓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 노하우를 LG 미래전력에 이식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은 “팀이 나아가는 방향을 고려하면 코치들이 전문분야에서 매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박용근 코치도 퓨처스팀에서 3년간 작전코치로 일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능히 잘 해내실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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