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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왜 키우는지 알겠네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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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본가를 다녀온 뒤 본넷을 열고 전전긍긍하는 걸 봤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본가 간 사이 고양이가 차에 새끼를 넣어놨나봐요 ㄷㄷ
차 탈때 옆에 고양이가 있어서 보내고 운전하고 왔는데 본넷에 새끼 고양이가 2마리가 있네요.
그나마 한마리는 숨어서 안나오는 통에 카센터 가서 꺼냈다는..
어쩔 줄 몰라 전전긍긍 하는 것을 보고 동료들이 합심해서 우유 사오고, 담요 구해오고 주사기 구해오고 ...
진짜 딱 한 번 손에 쥐고 우유를 먹였는데 그 여운이 참 오래 갑니다 ...
결국 아기 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서 보호 해주겠다고 얘기가 되어 데려갔네요.
아마 살리겠다고 몇번 집에 데려가서 우유 먹이고 배변시키고 했으면 못 보냈을 것 같습니다. 정들어서...
정말 고양이든 강아지든 키우고 싶네요. 여건이 안되는 게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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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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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가 이뻐서 그런 마음이 많이 드는데 병원비 내역 한 번 보면 그 마음 사라지는분들 많을 것 같아요 마음도 마음이지만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고 한 번 들여오면 평생 책임져야하니 쉽지 않죠 저는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합니다만 어려움도 없진 않았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냥 추천하진 못합니다 병원에서 보호도 해주고 좋은 경우네요 고양이들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할묘니집사(12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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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최고의 반려동물이긴 합니다.
키우는거? 사교육 해야 되는것도 아니고 어렵지 않죠. 행복합니다.
사룟값? 지랄병 걸려서 한우 먹이며 키우는거 아니면 별로 돈 안 듭니다.
개랑 달리 고양이는 산책도 안 나갑니다.
개랑 달리 몸에서 냄새도 안나서 목욕 시킬 필요도 없구요.
화장실 청소만 매일 해주면 누가 와도 집에서 반려동물 냄새 못 맡습니다.
문제는 아주 축복받은 경우가 아닌 이상 아프지 않고 떠나는 일은 드물다는거죠.
제가 할묘니 2마리 모시고 있는데요. 여태 큰 돈 들어간 적 없고 속 썩은 일도 없어서 여건만 되면 반려동물은 키우는게 정서에 좋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만
한놈이 올해 2월 갑자기 크게 아파서 수술하고 2주 입원했습니다. 현재는 통원 치료 중이고 거의 완치 됐습니다.
병원비가 총 800만원 들었네요.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 일이 사회 초년생때 닥쳐왔다면 8백만원 없어서 안락사 시켰겠구나... 이번 치료에 8천만원이 필요했다면 결국 안락사 시켰겠지... 그런 선택을 한 주인들은 죄책감을 어떻게 감당하고 살까... 등등
나보다 먼저 죽을 확률이 99.9%인 '가족'을 내 선택으로 들인다는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큰 타격이 올 수 있더라고요. |
동식물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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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이유로 못 키우는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털 때문에 안돼라고 하면서도 ... 아파서 병원가고 병원비가 부담되는 시점이 오면 치료할거냐 놔둘거냐 고민하게 될 상황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어서 못 키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ㅠ |
동식물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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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차주인이 동물병원들 전화해보다가 해결이 되었어요. 강제로 이별시키고 죽이게 될까봐 걱정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해결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