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모님 성격을 정리해볼게요

<아버지 성격>

장점: 본인 잘못이든 다른사람 잘못이든 금세 잊고 다시 잘 해보려 함(뒤끝은 거~~의 없음)

단점: 예민함, 다혈질, 욱하는 성격, 장난을 많이 거는데 먼저 장난 걸다가도 상대방(가족들...)이 본인의 뭔가를 건들이면 불같이 화냄, 말 하기를 좋아하는데 본인의 의견과 다르면 불같이 화냄, 밥상 아주 가끔 뒤엎음, 말을 예쁘쁘게 못함(예를 들면 친구가 거의 없는 자녀가 있는데, 교회에서 다른 분들에게 "얘는 친구가 없어서 저희랑 같이 교회 다니는 거에요 하하하" 이런식으로 말함), 귀가 안좋은데 본인이 잘못들어놓고 상대방(가족들...)에게 화내고 폭행하려고 하는 경우 상당히 많았으나 몇년 전 제가 아주아주 난리쳐서 거의 고쳐짐

<어머니 성격>

장점: 부드러움, 세심함

단점: 예민함,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하다가 하나를 결정했는데 거기에 대해 지적하면 엄청 화냄. 그리고 뭔가에 꽂히면 그게 끝날 때까지 계속 생각하고 옆에 사람에게 얘기하는 스타일. 예를 들면 인테리어 할 때 색깔을 흰색으로 정했다가 회색, 흰색, 밝은 흰색, 회색, 흰색 이런식으로 계속~ 바꿈, 1개월이든 1년이든 계속 그 이야기만 함. 아빠가 화낼까봐 눈치봄

너무너무 다른 성격을 가진 부모님인데요

같이 있을 때마다 외줄타기 하는 기분이 들어서 힘드네요

어린 시절에는 두 분이 같이 붙어있기만 하면 진짜 너무 불안했어요

또 싸우고 집안에 뭐 하나 부러지거나, 저희가 맞거나 할까봐요

요새는 두분 다 많이 유해지셔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요

그래도 제가 주말마다 본가에 내려가는데 거의 그때마다 싸우시네요... 하

제가 부모님이나 어떤 사람에게든 굉장히 고분고분한 스타일인데, 몇년 전에 아버지가 언니가 하는 말을 잘못 들으시고 또 때리려고 하셔서 제가 아주 난리 바가지를 쳤더니 그 후로 제 눈치를 보세요

그 후로는 가족들이 제 눈치를 좀 봐가지고... 제가 있을 때는 거의 안싸우시는데요

제가 잠깐 어디 나가면 그새 또 큰 소리 내고 싸웠다 이런 이야기 듣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리고 저희 언니는 저처럼 고분고분 하지 않고 아버지에 반대해서 의견을 말할 때도 있는데요

그럼 바로 아버지 욱하세요... ㅠ

어제 저녁에는 밥 먹다가 부모님이 아주 사소한걸로 언쟁이 붙었는데, 아버지가 밥 다 먹고 식탁 의자를 발로 차더라구요

제가 "그건 좀 너무 심했다" 하니까 바로 의자를 세우시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어머니랑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는 식으로 방으로 들어가시는데...

 참... 제가 부모님의 부모님도 아니고 매번 중재 해야하는 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어 적어보았어요

부모님과 가족들이 안싸우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