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맞은 편에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중입니다.
근무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맞은 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이고, 오시는 손님들도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다보니, 알바생이나 손님이나 참 좋은 분들이라 트러블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근무하는 친구들 최저, 주휴 다 챙겨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고민되는게 주말 야간으로 근무하는 한 남학생입니다. 집이 바로 건너편이라 오는데 3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참 인사성 바르고, 일도 잘하고, 손님들과 스몰토크도 잘 나누고.. 근데 단 하나 걸리는 점이 제목에도 썼듯이 수면바지를 입고 온다는 겁니다. 모자, 슬리퍼, 츄리닝 같은 건 괜찮습니다. 근데 수면 바지는...ㅜㅜ 여기가 파자마 파티인지.....
한 번 돌려서 얘기를 해봤어요.
XX씨는 수면바지를 자주(매일인데) 입으시네요^^..
-아! 저는 이게 일할때 편하더라구요 ㅎㅎ
너무 해맑고 예의 바르게 대꾸를 하니 뭐라고 하기가 참 그래서... 진짜 츄리닝만 되어도 괜찮은데... 꼰대 같은 점장이 되지 말자고 수십번 다짐했는데...
이게 눈에 거슬리는 저는 꼰대일까요...ㅜㅜ
혹시나 알바 친구가 상처를 받으면 어떡하지, 나를 꽉 막힌 꼰대 점장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참 이런데서 제가 소심한게 티가 나네요^^;;
한번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편의점 알바를 해봤었는데, 잘해준 점장님은 항상 기억에 감사한 분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잘해주는거는 자네 복장은 규정에 어긋났네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것 입니다.
잘못해주는건 이유를 말하지않고 갈구는것 이유를 말해주지만 분위기 사납게 말하는것 입니다.
옳지않은 일을 눈치보면서 말하지 못하는것은 잘해주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상대에게 밉보이는게 두려운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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