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작할때도 전부 내 재산을 가지고 시작했다.

난 뼈 빠지게 혼자 일해서 둘이 같이 먹고 살았다. 일하면서도 집안일도 같이 했고, 아니 오히려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 배우자는 뭐 하는일 없이 그냥 놀았다.

이혼 후 재산분할 나는 60프로 배우자는 40프로. 알아주는 로펌썼는데도 변호사가 그러더라.

우리나라는 재산분할이 여자생활 보전의 개념도 들어가있다고. 소송하면 몇년인데 그래봤자 자기가 제일 잘 본게 25프로라더라.

몇년소송할 자신없어서 40프로로 마감했다.

그러곤 느끼게 됐다. 우리나란 젊은 남성의 노력은 인정해주지 않는구나.

oecd 출산율이 바닥인 이유도, 젊은 남성의 자살율이 1위인 이유도, 결혼을 안하는 이유도. 모두 체감하게됐다. 

지금 젊은 남성들은 이미 체감하고 있는거다.

운이 좋아 부모, 인연 잘 만나서 즐거운 삶을 사는 소수를 제외하곤 열심히 살아봤자 별볼일 없다는 것을.

한창 좋을 나이에 군대로 인생 낭비하고, 주변 여자들은 지들도 별거 없으면서 비교질하고, 책임만 부르짖고 그에 따른 권리는 나라에서 조차 인정을 안해준다는걸 알게됐다.

기득권에서 내놓는 어느정책을 봐도 평등한 혹은 여성을 위한 정책은 있어도 젊은 남성을 위한 정책은 없다.

문재인 정권때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새운 정당의 젊은 남성 득표율을 이해하게됐다.

또한 이번 총선때도 마찬가지다. 정권심판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책임만 씌워진 젊은 남성을 어루만져줄 정책이 필요했단 것을.

코인, 도박, 부동산, 주식....평범한 젊은 남자가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좋은 삶이었다고 할 수 있는게 이런것 뿐이라는걸 알게됐다.

열심히 살아봤자 별 볼일 없다는걸 알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