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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퇴직금 탕진 (사태 수습 도전 중) 4
[* 익명 *] 2024-10-05 10:46   조회 : 1360

며칠 전 올린 글들을 읽으신 분들이

해주신 조언들을 잘 짬뽕해서

플랜을 세워보았습니다


그 동안에 변호사와 법 및 제도적인 부분에 대해서 의논해보았고

1336 도박예방 거기에서 주식중독도 취급해줘서

제가 아버지와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하는지 상담도 받아보았습니다 (강압적이거나, 협박식의 대화는 통하지 않는 것이 그 사람들의 전형적 특징이다.)

 

그 결과

저희 남매가 할 수 있는건 한가지 트랙밖에 없겠더라고요

 

우리 가족이 처해 있는 현실을 오롯히 얘기하며

아버지의 정신과 진단 권유

받아들여지면 장기플랜으로 치료

받아들이지 않으면

엄마에게 절연 설득

설득 되지 않으면

부모님 모두와의 연을 끊고 살아가기

 

이 정도 트랙 말고는 남은 방안이 없어보였습니다

혹시, 끼워 넣을만한 어떤 의견이 있다면 가감없이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내일 직접 얼굴보고 얘기 나누러 본가에 갑니다.

어느쪽으로든 풀리길 바래봅니다...

 

참고로 며칠동안 알게된 사실이

1. 엄마의 집 그거 살때, 외가에 빌린 금액이 남아서 아직 갚아야해서 오롯이 엄마 집이 아니었다..... 후...

2. 2019년에 1억 빚이 또 터졌었고, 외가에서 빌려서 갚았다.

3. 30년~40년간 아버지가 빚으로 말아먹은 금액이 10억이다. (현재가치 10억 아님, 그때 그때 원금만 합산해서 지금까지 총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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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이면 가장이혼하고 같이살면 피해는 덜 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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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상담을 해 보았을때

혼인 중이거나, 이혼을 하거나

모친이 호의로 도와주는 것 말고는

아버지 명의의 빚을 상환해 줄 의무가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유지도, 가장이혼도 실질적인 차이는 별로 없어서

 

어머니가 절연 하는 것 만이 답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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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그전에 남남되서 살아야지 계속 이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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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이러니 하게도

아버지가 빵꾸 낸 빚들을 갚아나가려면

당장에 좋은 직장 다니는 아버지 월급이 필요했습니다

(작년 기준 세전 9천만원)

아버지 직장이 좋은 덕에 대출이 참 잘나와서

우리 가족이 불행해진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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