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지만 잠시 대화 가능하냐길래 뭐 이상한건줄 알았는데 이상하긴 하더군요.

혹시 사시는곳 침실이 유독 서늘하지 않냐고 묻던데 진짜 그랬습니다.

지금 사는집이 37평정도 되는데 집 전체에서 놀랍게도 제 침실만 서늘하거든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었죠? 저희집은 거실은 에어컨 틀었어도 제방은 틀지도 않았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한게 아니라 그냥 방 자체가 온도가 낮습니다.

아 참고로 강원도 고지대 뭐 이런거 아니고 수도권 삽니다 주변에 뭐 산같은거 없고 그냥 아파트 단지에요.

저는 원리는 잘몰라도 뭔가 구조적으로 원인이 있으니 시원한거겠지 하고 전기세 아껴서 개꿀이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그래서 예 그런데요 하니까 겨울에는 더 추울거라고 보일러 고장난거 아니니까 3분만 얘기 들어달랍니다.

뭐지 보일러 팔이인가..했더니 자기가 무당이랍니다.

명함주는데 무슨 보살 이런거 써져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방에 아주 안좋은 일이 생겨서 음의 기운이 아주 강해서 서늘한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기운이 느껴지는데 무시할수도 없고 직업 특성상 도의적으로 말해드리는거랍니다.

지금 당장 뭘 하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제일 좋은건 이사를 가는것이고, 곤란하다면 당장 해결 가능한 플랜(굿같은거)이 있다고 하고,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도 나중에 뭔일 생기면 결국엔 자기를 찾아올거랍니다.

얘기 듣고 좀 무섭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서 아 예 말씀 감사합니다 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게 이틀전에 생긴 일인데 지금이야 가을이라 쌀쌀한건 맞는데 진짜 여름에 너무 시원하게 보냈거든요.

제방만 시원한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고 이거 진짜일까요?

괜히 찜찜하고 마음에 걸리네요 이런거 잘아시는분들 도움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