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부모님 말씀이 무조건 옳은 줄 알아서 따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를 먹고 세상살이를 알아가다보니까 내 부모님이 굉장히 무식하고 어리석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맹목적인 국짐당 추종에 비논리적인 판단과 행동, 적반하장적인 태도

며칠에 한 번 꼴로 언성 높여 싸우고 끝까지 자기네가 옳다고 정신 승리해대는 진짜 쌍욕이 목구녕까지 차오릅니다.

국짐당 지지하는 거야 세뇌당해서 그렇다고 치는데, 사람들이 너무 무식하고 모자라요.

예를 들자면, 제가 부모님과 장사를 하는데 요즘 손님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물건은 들이지 않고 재고 위주로 판매하는데 부모님은 물건이 많아야 손님도 온다면서 계속 새물건을 고집합니다.

이미 새물건 사서 팔지도 못하고 상해서 버려 손해만 본 경우를 수없이 겪었으면서도 똑같이 반복합니다.

진짜 이 문제로 몇 번을 싸웠는데 돌아서면 또 그러고, 결국 저한테 말도 안 하고 멋대로 새물건을 사와버립니다.

최근에도 그렇게 했고 역시나 새물건은 안 팔리고 있습니다.

저보고 사장이라고 해놓고 본인들이 사장보다 높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딴 식으로 할 거면 내가 때려치우고 안 한다고 몇 번이나 싸워서 알겠다고 해놓곤, 돌아서면 또 자기들 마음대로 합니다.

무슨 대화를 했다하면 소리 지르고 땡깡부리는데 진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무식하고 어리석은데 대책없는 똥고집까지...  

남이었다면 진즉에 손절했겠지만 가족이라 참고 사는데 점점 견디기가 힘듭니다.

이러면 안 되지만, 이런 인간들이 내 부모라는게 너무 참담하고 저주스러울 지경입니다.

제가 독립하는 외엔 답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