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 그냥 지금처럼 적당히 내 앞가림 할 정도의 월급만 갖고 

결혼 - 어렷을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부모님의 잦은 싸움을 보고 결혼 자체에 대한 회의감과 비혼생각, 처음 3년차에 접어드는 오랜 장기 솔로기간에 혼자가 편하고 누구에게 잘보이고 싶지도, 누구에게 사랑 받거나 나눠주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혼자인 지금이 편해졌고,

3년전에 만난 마지막 남자친구랑 결혼까지 서로 얘기했지만, 저의 예민함으로 인해 헤어졌고 

그이후로 뭔가 남자를 만나고싶거나 즐기고싶거나 사랑하거나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전남친이 제 소식을 듣고 건너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제가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라고 하더라구요..

출산 - 나이 듦으로 인한 노산도 있고 임신이 될지도모르겠지만, 

예민한 엄마, 다혈질 아빠, 성인adhd, 강박증, 대인공포증 등 안좋은 유전 2세에게 물려줄 바에야, 또 엄마자격도 미달이고 누굴 키워낼 수도 없고

그냥 다 포기한 지금인데 2024년 새해 엊그제 맞은거처럼 벌써 10월 중순 하릴없이 세월만 간 거처럼 

이 생각들이 더 짙어졌으면 짙어졌지 머리 점점 커지고 늙어가니까 점점 더 고착되는거같아요.

진짜 딱 30대중반~후반 여자들이 솔로를 재밌어하는 이유가 공감이 되어가는게..

제가 또 지극히 내성적이고 솔플을 즐겨서 웬만한거 다 혼자 하거든요 혼자 식당도 가고 혼자 여행도 자주가고..

또 제 또래 친구들은 결혼해서 다들 애기가 있는데

솔직히 남자면 더 어떤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걱정이 덜 할 거같은데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젊은 부부랑 아장아장 걷는 애기들 보면 약간은 부럽기도하 하고 

저처럼 같은 고민?걱정?하시는 분 계실까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나이는 먹는데 혼자인 지금이 너무 좋아서요 부모님은 제가 남들처럼 똑같이 결혼하고 2세갖고 이러지 않으셔서 정말 속상해하시구요...

시간은 빠르고 점점 더 고를 남자도 난임이 아닐 확률도 점점 더 낮아지는것도 다 아는데도 이래요 그래서 더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