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이 있는데.. 성적이 아주 좋습니다. 1학년때부터 계속 전교1등을 했고(현 내신 1.0), 전교 2등이 1.4인가 그래서 압도적입니다. 모의고사도 백분률 99.9에 가까우며 전과목 만점으로 전국 수석을 한적도 있습니다.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평범한 일반고인데 이런 아이가 학교에 있으니..  상담시에도 아이들사이에 공신으로 불린다 하네요. 

문제는... 아이 꿈이 환경관련입니다. 본인이 지구를 구하고 싶데요. 학교에서.. 서울대 의대도 가능한 점수인데.. 담임이 다시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했는데 요지부동입니다. 사실 고1 입학 당시만해도 이렇게 잘할지 몰라서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는데.. 환경관련과 나온 지인들이 뜯어말립니다. 본인들도 그런 생각으로 그 과에 갔으나, 현실은 전혀 다르고 또 사람의 생각도 바뀐다는 겁니다. 아마 본인을 뜯어 말리지 않은 부모님을 나중에 원망할 수도 있다고 아이 생각을 바꿀 사람은 부모뿐 아니겠냐 합니다.

순수 환경은 연대 환경공학과가 가장 쎄긴 하지만.. 차라리 서울대나 카이스트 화학공학쪽을 가서 환경을 포함한 다른 진로도 트게하는 방법이 있어 그렇게 유도하려하지만, 와이프는 의대쪽을 원합니다.(물론 아내는 몇번 그렇게 설득을 시도했는데, 아이가 엄마말은  잘 안듣습니다. 아빠말은 비교적 잘 듣습니다) 

그런데 삶을 살다보니 역시 돈이 중요한 요소인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꿈도 무시할 수 없죠. 컴퓨터공학같은 IT쪽은 아예 흥미가 없으니 고민거리는 아닌데.. 중학교때는 의대도 생각했던터라 가능성 있는 곳은 환경공학, 화학공학, 의대입니다. 아이는 환경공학, 저는 화학공학, 엄마는 의대 이렇게 의견이 다른 상황입니다. 여기서 제가 의대쪽으로 방향을 틀거나 환경공학쪽으로 동의를 해주면 그쪽이 확정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뽐뿌에 30, 40대가 많은데.. 이런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