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 미혼남입니다.

사는게 왜이리 재미가 없을까요?

일하는것도 재미가 없고요.

돈 버는건 연봉 + 월세 실수령 7천 정도 됩니다.

취미도 여러가지 해봤는데 재미가 없네요.

축구, 농구, 런닝, 당구, 자전거, 자동차 DIY, 수집 등등 대부분 훅 빠져들었다가 금방 식고요. 중간에 부상 당하기도 하고요.

연애도 몇년 전 끊기기 전까지는 쉼 없이 만났고요.

고딩때부터 연애해서 연상도, 10살 연하도 만나보고, 동거도 해보고, 외국 친구도 몇명 만나봤고요..

근데 결혼까지 결심할 여자는 끝내 못 만나서 이렇게 되었네요.

성욕이 없지는 않은데 예전만 못해서 솔직히 여자 만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항상 제가 원하는 부분(성욕) 만 취할 수 는 없으니까요.

업소나 이런쪽은 원래 관심이 없어서 안가고요.

나이트나 클럽 이런데서 여자 만나본적은 없네요.

여행도 거의 세계일주 수준으로 한바퀴 돌다 왔습니다.

인생 선배들은 결국 결혼해서 내 가정 내 아이를 낳고 사는것만이 삶의 의미라고들 하시는데..  특히 부모님이요.

일단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못 만났고.. 내 성향이 과연 한 가정을 책임질만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인가 스스로에게 의구심이 들고요.

주변에 이혼한 친구들이나 친지들 중에도 불화를 겪는것을 보면 내가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냥 사는게 왜이리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까.. 다만 시간은 빠르고 늙어가는 내 자신을 보며 이게 맞나 싶고..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