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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신 어머님의 반복되는 병원치료와 딜레마 ㅠ 16
[* 익명 *] 2025-03-31 23:15   조회 : 1210


우선 이런 고민이 생길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참 어이가 없네요.

 

일단 저희 부모님 두분이 80대로 살아계십니다.

아버님은 건강하신데 어머님이 3년전부터 몸이 많이 노쇠하셔서 이것저것 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두분이 같이 사시고 자식들은 멀리 따로 살고 있는데

어머님이 위급하실때 아버지께서 병원에 데려가시거나 119 불러 가셔서 어머니가 회복되시면(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거쳐)

다시 또 퇴원하시고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자주 일어나고 중환자실,입원실 치료기간도 길어집니다.

지금도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ㅠ

 

주변분들이나 저나 다들 저희 어머님이 정말 명이 질긴분이구나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어머니는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시고 같이 사는 아버지에게 위급할때 119불러 병원데려가지말고

그냥 보내달라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회복되시고 나면 어머니는 왜 또 날 살려놓았냐구 짜증내시기도 하구요.

 

오늘 중환자실 갔다가 아버지께 혹시 어머니 나아서 퇴원하시면 다음엔 그냥 가시게 해드리자고 했습니다.

어머님의 고통과 그만 살고싶다는 희망도 고려하는거지만 최근 아버지의 재정상태는 더이상 어디서 돈을 빌릴수 없을만큼

병원비로 빚이 늘어난상태이고 자식들도 같이 병원비 부담하느라 계속 지출중이라

이러다 다같이 망하는 길로 가는거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희망도 없는 치료,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치료, 아버지만 굳이 어머님을 붙잡고 계속 살려 옆에두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물론 아버지 마음 백번 이해하고 마음아프지만 이건 참 ㅠㅠ

 

어머님이 살고싶어하시고 퇴원하면 좋아하시고 하면 좋은데 몸도 성치않고 계속 병세의 고통에 시달리시고

약으로 연명하시니 퇴원후 일상도 지옥같으시고 빨리 죽고싶다고 노래를 하시니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는 결국 돌아가시겠지만 1년이든 2년이든 몸이 버티실때까지 계속 병원치료 받으시면서 위급할때 살아나기며

그렇게 생명을 이어가실거라 예상됩니다. 한달전쯤부터는 아버지께서 이제 대놓고 당신은 병원비를 더 댈수없으니

자식들이 나누어서 좀 해결해보라고 요구하십니다. 

 

몇일 병실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간병하다 어제 갑자기 위급해지신후 중환자실로 다시 가신 어머니를 두고

잠시 집으로 돌아와 정신없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든 정리하려 고민해봅니다.

 

진짜 나이들면 많이 , 오래 아프지 않고 휙 죽는게 최고의 복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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