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민 포럼에 익명으로 글쓰는데..
아무도 댓글 달아주지 않아도 ㅎㅎㅎㅎㅎ
누군가는 소설로 볼지라도 ㅋㅋㅋ
이게 괜히 위로가 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기귀 같은 기분일까요??
그래서 그냥 따뜻한 봄에 할머니 생각나서 한자 적어봅니다.
다들 흔하게 있는 집안 싸움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1919년 생이시고 할머니는 3월 1일날 돌아가셨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ㅎㅎㅎ ㅋㅋ;; 이건 잡담이고
저희 윗대 .. 그러니까 할머니의 자식들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까지 그 이유는 잘 모릅니다.
저희 부모님은 형제간의 불화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지 밑으로 내려가면 안된다고
하나도 알려주지 않으셨거든요.
반면 사촌 형님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나 봅니다.
5년전 10년전에도 저를 구박아닌 구박을 하더군요 ㅎㅎ
나이가 서른이 넘었을 적인데 뭐 전들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ㅋㅋ
저는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 하면서 구박해대니
우리 엄니 아부지는 우리끼리 싸우지말라고 이야기도 안해주시던데
큰아부지랑 어무니는 히야한태 하나하나 다이야기 했는 모양이네? 햐 그람 뭐 우리두리 이제 싸우면 되나?
뭐 맨날 이런씩이었습니다 ㅎㅎ ㅋ
마지막은 그래도 가족끼리 인연 끊는게 말이되냐? (울아버지욕 ㅋㅋ)로 끝납니다 ㅋㅋ
그 형님은 장남의 외동 ㅎㅎ
저는 막내 아들의 외동
중간에 형제도 많고, 사촌도 많았지만 할아버지는 많이 일찍 돌아가셨고
할머니가 저희 둘을 유독 이뻐하셨습니다.
뭐 어린나이에 제가 느껴 졌을 정도니;; 아마 다른 사촌 형제들은 차별이라 느꼈을 정도 였을겁니다.
21년에 큰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뭐 형님도 외동이니 2박3일간 밤새며 도왔습니다.
구박 받아가며 ㅋㅋ 투닥 거려가며
그리고 할머니가 22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참 만이 울었습니다.. 아니 근데 이 형님이 ㅋㅋ 큰아버지랑 싸우고 첫쨋날 짐싸서 집으로 가버리네요?
와.. ㅅㅂ 진짜..
옘병 장손이 ㅋㅋㅋㅋ 하.. 가족끼리 인연끊는거 이해가 안된다며?? ㅋㅋㅋ
다른 형님 한분은 코로나 걸려서 또 못오고 제가 장지까지 가서 마무리 다했습니다.
젊은 놈중에 잴 큰놈이 저라.. 후 그래도 우리 할머니니까 괜찮다 했습니다.
전화 한통 없더군요 고생했다고
그리고 작년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가서 옷갈아 입고 또 아고 이틀 죽었구나 하고 있는데 ㅎㅎ
형수랑 이야기 하더군요 이제 다끝났다고 속이 후련하다고..
(잘 모르지만 큰아버지랑도 사이가 안좋겠죠 뭐 인연도 그간 끊었던것 같고)
진짜 뭐가 하나 끊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울어니 아부지 돌아가시면 히야 오나?
내짐 이래 있어가 되는거 맞나? 히야 내한태 고마운건 있나?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길로 돌아나왔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 이제 남편 친척들 아무도 없다고 ㅎㅎ
저도 불효자죠 ㅎㅎ 저희 어머니 혼자 2박3일간 또 거기서 다 도왔네요
ㅎㅎ
일주일뒤에 엄니한태 물어봤습니다
전화한통 왔냐고 안왔답니다.
유머/게시판에 형제간 친척간 이야기 들으면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은 하는데
참 기분이 껄끄럽습니다.
그냥 봄이 오면 벚꽃을 중심으로 저를 많이 사랑하셨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벚꽃이 피고 지면 저희 아이가 이세상에 왔기에
이맘때만 되면 그냥 기분이 묘합니다.
퇴근하기전에 주절주절 길게 적어봤네요
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죠 ㅎㅎㅎ
한큐에 쭉 적어서 문맥 좀 안맞는 부분 있을지도? ㅋㅋㅋ
역시 쓰고나니 괜히 후련하네요 ㅎㅎ
재미없는 남의 가정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픔과 기쁨, 갈등과 화해가 공존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글쓴이님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한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글쓴이님께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하며, 앞으로 글쓴이님의 삶에 따뜻한 봄날 같은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나이만 먹고 인격이 성숙하지 못하니 속에서 부글부글 거리나 봅니다 ㅎㅎ 쓰고나니 한결 개운하고
댓글보니 반성도 되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내 마음이 편하면 되는 겁니다. 할도리는 하시는게 좋습니다. 싫다고 똑같이 행동하면 똑같은 사람밖에 안되거든여.. 뭐 판단은 스스로가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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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ㅎㅎ
할머니가 너희는 우애좋게 지내라 오늘 가는길에 전화해라 하면
제가 꼭 전화했거든요 ㅎㅎ
먼저 전화받아 본 적은 단 한번 도 없네요 ㅡ,.ㅡ |
가족간의 친밀함은 우애,성향 등 여러가지 있지만 1대의 재력에 제일 큰 영향을 받더라고요
2대들은 그 영향력에 서로의 불편함과 사회의 관습을 받아들이고 만남이 이어지지만 1대가 모두 사망하거나 재산이 변변치 않으면 보통 2대,3대 끼리는 서로 연락할 일이 없어요 그 이후에도 연락하고 도와주고하는 친척, 형제가 있다면 복받으신거고 귀한인연을 잘 이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부모는 형제들 자매들 우애 좋기를 바라시지만 결국은 세대가 반복되고 이것도 반복되더라고요. 1대가 모두 돌아가시면 친척, 형제들 모두 본색을 나타냅니다. 눈치볼 사람이 이제 없으니까요... 그래서 나만의 가족을 만드는게 중요한거 같네요. 결국은 같은길을 가겠지만...
명절,제사 등등 만남은 모두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고 희생할 사람이 없으면 파장이에요 그리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입장이 다르기때문에 공평하게 한다는 것도 누군가는 불편해해요. 그 불편은 감내할 요소가 없어지면 다시는 보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
한 두명이 분위기 다 망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마침 장손 이니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네요
장손만 뺴고 다른 형제들은 잘 지낸다는게 ㅋㅋㅋ 웃긴 상황인거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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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머니도 얼마 전에 49제가 끝나서 할머니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어릴 때 키워주시기도 하셨고 유독 첫손녀라 이뻐하셨어서 돌아가시고 나니 일상으로 돌아갔다가도 한 번씩 눈물이 나요.
저도 장손은 바쁘고 부모님들은 나이가 많으시고 제가 나서서 돌아가시기 전 병원부터 돌아가시고 장례식 금융문제 다 처리하는데 고생했다 한마디에 좀 괜찮아지긴 하더라구요.
어린 애기 두고 몇 달 정말 정신없었네요. 한번씩 내가 이런다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다 싶다가도 다른 사람 아니고 할머니 때문에 내가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도 할머니 장례식 때 노력하신 거 할머니가 다 알고 손자 잘뒀다 자랑스러워하며 칭찬하셨을 거에요!
이제는 훌훌 털고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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