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에 첫 경고까지…'황소' 황희찬 향한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현장메모]

황희찬(가운데)이 2일(한국시간) 번리전에서 경고를 받고 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박준범기자] 황희찬(25·울버햄턴)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울버햄턴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21을 확보한 울버햄턴은 6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이날 아다마 트라오레,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트라오레와 함께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였다.
그야말로 ‘황소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희찬은 이날 돌파 5회를 성공하며, 양 팀 통틀어 2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트라오레가 7회로 가장 많은 드리블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2% 부족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반 7분 만에 번리 수비수 벤 미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18분에는 황희찬이 메튜 로튼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했다.
로튼이 팔꿈치로 황희찬을 가격했다.
황희찬도 로튼과 신경전을 펼쳤다.
주심은 로튼과 황희찬에게 모두 경고를 줬다.
황희찬의 행동을 보복성 행위로 봤기 때문이다.
황희찬의 항의에도 소용없었다.
황희찬이 EPL에서 받은 첫 번째 경고였다.

황희찬이 2일(한국시간) 번리전에서 상대 로튼과 경합 후 항의하고 있다.
울버햄턴 | 로이터연합뉴스

한 차례 신경전을 딛고 황희찬은 꾸준히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5분에 시도한 강한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4분에도 단독 질주 후 한 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황희찬은 후반 40분 프란시스코 트린캉과 교체됐다.
황희찬은 2회의 슛을 기록했고, 울버햄턴은 15회의 소나기 슛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황희찬은 10월에만 3골을 터뜨리며, EPL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통한 것. 라울 히메네스와 호흡도 뛰어났다.
하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와 9라운드에서 시즌 4호골을 넣은 이후 5경기에서 득점 침묵 중이다.
황희찬은 여전히 팀 내 최다득점자로 울버햄턴의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다.
그만큼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