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완벽적응한 제르소 "힘든시즌 완주했으니 100점"[SS인터뷰]

제주 제르소(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시즌 끝날 때까지 여기 있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르소(30)는 올시즌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제르소는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으로 성공적인 K리그 첫 시즌을 보냈다.
제주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4위까지 오르는 데는 제르소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게 그는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르소는 “K리그는 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파이팅을 유지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에는 부침도 있었다.
4월 수원 삼성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뒤 재교체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르소는 성실함을 유지하며 남기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제르소는 “사실 첫 6개월은 적응기로 힘들었다”면서 “플레이에서도 나타났듯 후반기에는 한국과 제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그렇다.
제주는 정말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라고 활짝 웃었다.

제르소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주로 왼쪽 측면에 배치된 제르소는 정우재, 주민규와 호흡을 맞추며 ‘크랙’의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그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나는 그저 항상 이렇게 뛴다.
스피드와 축구를 즐기면서 뛸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면서 “(정우재와 주민규는) 완벽하다.
내 역할을 쉽게 만들어주는 좋은 선수들”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제르소가 K리그 첫 시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7개. 제르소는 “내가 해 온 것이기에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나는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커리어 대부분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포르투갈리그에서 보냈다.
익숙지 않은 곳으로의 이적은 제르소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제르소는 “이번 시즌은 낯선 나라, 리그로의 이적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있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한 해였다”면서 “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주에) 있지 못할 거라고 수도 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아 무사히 시즌을 마쳤다.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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