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난적 넘었으니…벨호,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최대 난적을 넘었다.
이제는 우승이 목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호주는 한국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팀이다.
피지컬이 좋고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팀이라 만나면 늘 고전했다.
실제로 상대전적에서 18전 3승2무13패로 뒤진다.
지난 2010년10월 이후 무려 1년2개월여 만에 호주를 이겼다.
이 승리를 통해 한국은 다음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확정했다.
호주를 넘은 만큼 우승 욕심은 커진다.
필리핀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이 18위, 필리핀이 64위로 차이가 크다.
필리핀은 B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다.
태국, 인도네시아를 이겼지만 호주에는 0-4 대패를 당했다.
8강에서는 대만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전체적으로 대진운이 좋아 준결승까지 올라온 케이스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승리가 유력하다.

반면 준결승 반대편 조는 치열하다.
중국과 일본이 맞대결을 벌이는데 두 팀의 전력이 비슷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두 팀이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여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게 좋다.

한국은 아직까지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2003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최고성적이다.
필리핀만 잡으면 첫 결승 진출에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다.
관건은 건강 관리다.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8강전까지도 전력의 핵심인 장슬기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필리핀전까지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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