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울산 '윤일록 원톱'까지 실험…엄원상 영입전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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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시즌 개막을 3주여 앞두고 핵심 공격수가 연달아 해외 리그로 떠난 울산 현대는 전방위적으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우선 홍명보 감독은 물론 이청용 등 팀 내 선배의 반대에도 일본 J리그 시미즈행을 선택한 오세훈이 빠진 최전방엔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가 합류를 준비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샬케04로 떠난 왼발잡이 미드필더 이동경의 공백에 대해서는 구단이 일찌감치 대비해 일본 출신 아마노 준을 수혈한 상태다.
가장 골머리를 앓는 건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급작스럽게 떠난 리그 최고 수준의 윙어 이동준의 대체자 확보다.
김민준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있으나 올 시즌 U-23 대표팀 차출 등으로 팀을 비우는 시간이 불가피하다.
울산 구단은 최근까지 FC서울과 영입 협상을 벌이던 또다른 국가대표 윙어 엄원상(광주FC)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리그 내에서 이동준과 견줄만한 수준의 윙어는 사실상 엄원상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만큼 홍명보 감독도 울산 구단에 엄원상 영입에 힘써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광주FC 엄원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강화부도 지난 설 명절 휴가를 거의 반납하다시피 하고 다각도로 엄원상 측과 협의했다.
엄원상도 광주가 지난해 2부로 강등한 만큼 1부 빅클럽에서 제안이 오면 이적할 의사가 있다.
서울이 먼저 접촉한 만큼 울산으로서는 ‘베팅’을 해야 한다.
우선 울산은 광주 구단에 ‘수비수 1명+현금’을 묶어 협상에 나서고 있다.
광주 구단도 긍정적인 편이다.
문제는 엄원상과 개인 협상. 그가 서울과 먼저 이적 협상을 한 만큼 울산으로서는 좀 더 나은 대우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서울도 엄원상 영입에 먼저 접근한 만큼 진정성을 내세워 계획대로 품겠다는 의지다.

홍 감독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플랜B, C 등을 구상하고 있다.
7일 광주와 평가전에서는 윤일록을 최전방에 두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올 겨울 울산 유니폼을 전격적으로 입은 박주영은 후반 교체 투입돼 이날 골 맛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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