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력약화에 벌써 어우전? 김상식 감독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현장인터뷰]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영암=정다워기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지난해 K리그1 5연패에 성공한 전북은 올해 별 하나를 추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특히 최대 라이벌인 울산 현대의 전력 약화로 인해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9일 전남 영암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열린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김 감독은 느슨해지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울산의 좋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간 것은 사실이다.
아쉬울 것 같다”라며 울산의 누수를 인정하면서도 “올해에도 전북이 우승할 것이라고 하시는데 세상에 쉬운 우승은 없다.
울산의 거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호랑이에게 잡혀먹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북은 올해에도 상대의 거센 도전과 견제를 받을 것”이라며 방심 없이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울산뿐 아니라 제주, 대구, 김천 상무 등도 까다로울 것 같다”라며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할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는 K리그1과 FA컵,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동반 우승, 트레블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ACL 우승이 간절하다.
김 감독은 “전북은 항상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ACL 우승이 첫 번째 목표다.
코치로 우승해봤지만 감독으로는 아직이다.
그러면서 리그 6연패도 달성해 역사를 남기고 싶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전북은 더 강력하고 공격적인 경기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지된 상태에서 빠른 템포의 경기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루하지 않은,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는데 올해에는 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골을 더 많이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변수는 시즌 초반이다.
2월 중순인 19일 개막으로 인해 부상 등의 우려가 따른다.
김 감독은 “날씨가 추운데 시즌이 빨리 시작한다.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겠지만 모든 팀들이 19일에 정상 상태는 아닐 것이다.
부상 없이 4~5월까지 끌어가는 게 목표다.
개인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 일정만 잘 넘기면 7~8월 타이트한 일정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수비 보강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수혈이 시급했던 센터백 자원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 감독도 “수비 쪽에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기존 선수, 박진섭 활용 등을 고민하고 있다.
완벽한 수비를 구축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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