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권→멤버십 변화 바람, 코로나 시대 그 후까지 바라본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프로스포츠 구단별 시즌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멤버십 전환’ 바람이 거세다.
2022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 K리그 1~2부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시대에 여러 종목은 시즌권 소지자가 정상 관람을 못해 복잡한 환불 절차 문제로 곤욕을 겪었다.
게다가 정상 유관중 경기로 전환해도 코로나 시대가 바꿔놓은 관전 문화 등으로 시즌권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구단은 우선 예매권 개념의 멤버십 제도를 도입 중이다.
원하는 자리를 먼저 예매할 권리를 일정 금액에 파는 것으로 MD상품이나 그밖에 로열티를 매겨 등 시즌권 구매자와 유사한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좌석을 더 늘려 팬 서비스를 강화하는 구단도 늘었다.
코로나 시대 ‘유관중 유치’는 객단가를 높이는 게 갈수록 화두가 되고 있는데 멤버십 제도 등은 이런 흐름에 부합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시즌권이 아닌 멤버십을 채택한 구단은 FC서울과 수원 삼성,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6개 구단이다.
서울은 ‘플러스(Plus) 멤버십’으로 총 3개 권종(더 골드·더 블랙·더 레드)으로 나뉘어 선예매 혜택과 더불어 유니폼이나 MD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수원 삼성은 선예매 혜택과 더불어 티켓 구매 할인(경기당 2000원), 공식 온라인몰 20% 할인 포인트를 제공한다.
기존 시즌권에 멤버십을 혼합한 형태를 운영하는 구단도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나만의 좌석’을 제공하고 별도 예매 절차 없이 입장 가능한 고유의 시즌권 개념인 ‘골드 멤버십’과 선예매 권한을 부여하는 멤버십 개념의 ‘실버·베이직 멤버십’ 두 가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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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에서도 광주FC와 신생팀 김포FC가 멤버십을 시행한다.
홈구장 창원축구센터 정비 공사로 전반기 타 경기장을 쓰는 경남FC는 하반기 안방으로 돌아온 뒤 멤버십을 가동하기로 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차감형 시즌권과 경기 예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동시에 운영한다.

K리그 한 관계자는 “고유의 시즌권은 매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코로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대중의 여가 선택권이 커진 상태에서 좀 더 특별한 혜택을 원하는 팬에겐 멤버십이 더 유용하다.
구단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