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짜고 더 화끈했다…김포FC, 전남 꺾고 시즌 2승 신고[현장리뷰]

김포FC 손석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양=강예진기자] 전남보다 더 짜고, 공격은 더 화끈했다.

김포FC는 2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 전남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이른 시간에 손석용이 골망을 흔들면서 2경기 연속 골맛을 봤고, 후반 투입된 한정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전경준 전남 감독. 개막 경기서 교체로 투입했던 유헤이를 2선에 배치하면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K2 무대에서 첫 승을 챙겼지만 조직적으로 전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던 고정운 김포 감독은 3-4-3 형태로 맞섰다.
전남은 초반부터 공격 전개에 나섰다.
전반 3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받은 박인혁이 헤더골 골문을 노렸지만 위로 떴다.
6분 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유헤이가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오히려 위기를 넘긴 김포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윤민호의 슈팅을 김다솔이 선방했지만 맞고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손석용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던 손석용이 시즌 2호골까지 뽑아냈다.
전남은 김포의 끈질긴 압박에 좀처럼 올라서지 못했다.
전경준 감독은 후반 22분 전승민을 빼고 발로텔리를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25분 플라나가 왼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김태현이 혼전 속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면서 찬스를 놓쳤다.

전남이 찬스를 놓칠수록 김포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전남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상대 헤더로 떨어진 볼을 플라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상욱 키퍼에게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김포는 오히려 위기를 면했다.
전반 42분 김종석의 발리슛이 김다솔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골문을 노렸지만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후권을 빼고 최호정을 투입하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후반 12분 플라나와 카타라바를 교체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남은 페널티 부근까지 침투 후 골문을 노렸지만 받아줄 선수가 부재했다.
이규혁·김현욱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골문 앞 발로텔리에게 걸리지 않았고 후반 19분 김태현의 롱 스로잉을 박인혁이 헤더로 카차라바에게 떨궜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김포는 이상욱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4분에 맞이한 한 번의 찬스를 놓지지 않았다.
역습 과정에서 최재훈이 하프라인 부근까지 끌고온 볼을 박경록이 받았다.
쇄도하는 한정우에게 찔러줬고, 한정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남은 마지막까지 골문을 노렸지만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짠물수비’의 전남보다 더 짠 수비와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김포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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