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2골차 추격…안도한 안양, 일단 '반전 모멘텀'은 마련했다

안양 선수들이 18일 대전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 모습.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단 ‘반전 모멘텀’은 마련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지난 20라운드 광주FC 원정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미드필더 홍창범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고려해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광주전을 되돌아본 이 감독이 “미스테리한 경기였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휴식기를 이용해 전남 벌교에서 1주일가량 전지훈련을 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래서 안양에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은 중요했다.
자칫 완패에 연패까지 거듭되면 분위기가 한 순간에 떨어질 수도 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안양은 전반 26분 송창석, 후반 16분 공민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 감독은 공격 카드를 연달아 가동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나탄이 헤딩골로 만회했고, 추가 시간에도 김륜도의 도움을 받은 조나탄이 감각적인 터닝 슛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2골 차를 뒤집진 못했지만, 안양은 후반 실점 후 더욱 힘을 냈다.
대전을 끝까지 몰아쳤다.
이 감독이 줄곧 강조해온 안양의 끈끈함과 저력이 발휘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이 감독도 “여기서 안주해선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때로는 세밀함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롱볼에 의한 싸움과 공격도 중요하다.
또 움직임 없이는 세밀함이나 기술도 필요 없다.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활동적인 경기 운영을 했으면 한다”고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말했다.

안양(승점 28)과 선두 광주(승점 45)의 격차는 17점이다.
선두 추격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2위 대전(승점 36)과 3위 부천(승점 31)은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
처음으로 40경기씩 치르는 올 시즌은 이제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감독도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안양은 가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있을 것이다.
10월에 어느 순위에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안양은 일단 ‘반전 모멘텀’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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