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극찬.’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자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49)가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칸나바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를 통해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칸나바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터라 함께 중국 무대를 누볐던 김민재를 잘 알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튀르키예 무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인정받았다.

그렇게 안정환, 이승우에 이어 한국인 선수 세 번째 세리에A 리거가 된 김민재는 곧장 연착륙했다.
주전급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프리시즌부터 선발로 나섰다.
기대에 부응하듯 준수한 실력을 뽐냈다.

이를 본 칸나바로는 “중국에서 감독할 때 본 (당시 베이징에서 뛰었던)김민재를 잘 알고 있다.
그때 우리 팀에도 한국인 선수 박지수(현재 김천상무)가 있어 자주 들었다”며 “빠르고 신체조건이 뛰어나다.
나와 비슷한 면도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처럼 체계적으로 잘 훈련되어 있다”고 칭찬했다.

칸나바로가 김민재를 언급한 이유는 그의 친정팀이 나폴리인 까닭이다.
실제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기자회견 당시 우상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인 칸나바로를 꼽았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방점을 찍었던 인물이다.
수비수로서는 받기 힘든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이탈리아의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김민재는 우상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먼저 개막한 EPL,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과 달리 세리에A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김민재의 첫 상대는 이승우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헬라스 베로나다.

사진=나폴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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