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가 끝냈다, 극적 헤더로 결승골…경남이 PO로[SS현장]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부천=정다워기자] 경남FC가 난타전 끝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남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1995를 3-2로 이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부천은 4위, 경남은 5위에 자리했다.
한 단계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부천은 홈에서 경기를 개최했고, 90분 내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자가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경남은 꼭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전반전에는 탐색전이 이어졌다.
부천과 경남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워낙 팽팽하게 대치해 볼 점유율도 부천이 51.6%, 경남이 48.4%로 대등했다.
치열한 허리 싸움이 지속된 가운데 두 팀 모두 골을 넣지는 못했다.

상황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경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정규리그 18골에 빛나는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투입했다.
더불어 모재현, 김범용을 넣으며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에는 카스트로까지 들어가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장신의 티아고가 들어간 후 경남은 좌우에서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적극적인 초반 공세 끝에 경남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모재현이 티아고의 공간 패스를 받은 후 가볍게 슛을 밀어넣었는데 부천 수비수 두 명이 약하게 굴러오는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남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부천은 실점 후 공세로 돌아섰고,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배재우가 연결한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이동희가 가슴 트래핑 후 절묘한 오른발 하프발리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골이었다.

부천이 유리해지는 것 같았던 양상은 후반 29분 바뀌었다.
왼쪽에서 이광진이 날카롭게 올린 프리킥이 아무도 맞지 않은 채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경남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는 그림이었다.

다시 급해진 부천은 후반 32분 안재준, 이시헌, 두 명의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고,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송홍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실점 후 이른 시간에 추격하며 동점을 만드는 집념을 보여줬다.

경남은 리드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모재현이 헤더로 방향만 바꿨고, 티아고가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경남에 승리를 안기는 골이었다.

경남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3위 FC안양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K리그1 10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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