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홍명보호에 천운이 따랐다.

이라크는 26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경기에서 1-2 패배했다.

이라크는 전반 34분 에이멘 후세인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43분 웨삼 아부 알리에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추가시간 7분 아미드 마하즈나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로 101위의 팔레스타인보다 한 수 위 팀이다.
게다가 경기는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열렸는데 이라크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라크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홍명보호는 한숨을 돌렸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오만전에 이어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은 16점으로 1위를 지켰지만 2위 요르단(13점)과는 겨우 3점 차이다.
이라크는 12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3위에 머물렀다.

만약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이겨 15점을 확보했다면 한국은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6월 이라크와 맞대결을 해야 했다.
혹시라도 패하면 선두를 내주고 오만을 상대하는 요르단과의 승점 동률 상황까지 가정할 수 있었다.
본선행 직행이 아닌 4차 예선행 추락을 우려할 수도 있는 흐름이었는데 팔레스타인의 극적인 역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게 됐다.
두 경기 무승부로 휘청였지만 운은 따른 셈이다.

B조는 혼돈 양상으로 가고 있다.
한국, 요르단, 이라크가 큰 차이 없이 붙어 있고, 오만(10점)마저 순위 경쟁에 뛰어들면서 본선행 싸움이 더 치열해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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