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없는 옛날건물 4층(36평)을

월세 140만원(관리비 포함, 전기&수도세 별도) 매물을 계약했습니다.

건물주가 공용화장실의 고장난 부분(소변기, 대변기, 환풍기 고장)등을 다 수리해준다고 했으나

계약 후에 전혀 해주질 않더군요.

(특약사항에 넣었어야 했는데 제가 다른 볼일 보느냐 잘 모르는 와이프가 가서 계약하는 바람에 놓쳤네요. 다른분들은 꼭 체크하시길)

해달라고 하니 언제 내가 해준다고 했냐고 안해준다 하네요.

거기에 부동산중개인, 관리소장 다 들었다 했더니 그런말 하지 말라는 군요.. 난감.

어쨋든

장기간 공실이다보니 상태가 심각했지만 잘치우고 철거잘해서 잘꾸며 놓으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었습니다.

철거를 했더니 천장에 누수가 있었는지 콘크리트가 부셔져 내리는 겁니다.

살짝 건들면 우수수 떨어져 안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부분만 그런게 아니라 천장 전반적으로 다 이런 상태였습니다.

이 부분은 철저 전에 알 수 없는 부분이고, 건물 관리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건물주 수리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더니..

내가 왜 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계약 취소를 요구했고, 그랬더니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한참동안 말이 없고, 이행도 안해주고 전화도 안받더군요.

그러는 동안 저희는 인테리어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을 수 밖에 없더군요..

계속 빡치는 상황이 반복되는데...
수리를.. 미장으로 깔끔하게 요구했으나 어디에서 저렴하게 공사해볼려고 건물주가 퍼티작업자에게 맡겼습니다.

※ 미장(콘크리트)은 떨어진 부분을 그대로 채울 수 있고,

※ 퍼티작업은 채우지 않고, 흰색으로 덮는 방식입니다.(그냥 두껍게 페인트칠했다 보심됩니다. 그냥 철근이 안보이게만)

퍼티작업할 거면 30만원이면 되니깐 그냥 저희가 했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시간보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페인트칠하면 퍼티작업이 들어가있어서 돈도 안들었습니다...

������...

그것도 그렇고 여전히 화장실 수리도 안해주더군요. 

역시나 전화도 안받고요..

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말해봤자니깐 그냥 제가 다 하자..

그런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전기가... ㅋㅋㅋㅋㅋ

8kw로 들어와있습니다.

8kw는 냉장고 2대 돌아가고 여기에서 뭘 더 하면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수준입니다.

근데 이걸 옆호실이랑 같이 나눠쓰게 되어있던 겁니다.

벙졌습니다...

옆호실 아줌마랑 이야기 해보니 미니 히터를 켜면 전기가 나간다고하더군요..(이걸 또 나눠쓰라고?)

오래된 건물에 처음 들어와봤더니 하나도 제대로 된 부분이 없더군요...

쓰아...

전문가 불러서 체크했더니 라인을 새로 깔아야 한다고합니다.

한전에서 설치해주는게 340만원, 그 선을 내부로 가져와서 전기기술자가 셋팅해주는거 까지 총 700만원...

건물 기반 시설을 왜 제가 다해줘야 하는 지 극심한 스트레스가 밀려왔습니다.

그래 좋다.

그 건물주는 돈을 절대 안쓸 거니깐.

그냥 내가 하자.

건물주에게 화장실이고, 전기고 기반시설 내가 비용 다 내서 하겠다.

공용화장실 변기도 재래식이고 냄새나는데 양변기로 다 바꾸고 소변기도 바꾸고 세면기도 바꾸고, 환풍기도 바꿀게

전기도 지금보다 20kw 높은 전력 끌어올게.

원하면 냉난방기도 놓고 갈게.

이 것만 견적이 1200만원이야.

대신, 약속 하나만 받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약 연장을 지속적으로 약속해달라, 월세 올리는 건 OK이다. 법적으로 매년 5%이상 못올린다. 알지?

라고 말했더니 2년 뒤에 자기가 원하는 월세를 안줄 거면 나가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그건 니들이 당연히 해야 될 것들인데 왜 나한테 이야기하냐라는 답변을 합니다.

그럼 내가 셋팅 다 해놓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하면 6천만원은 투자해야 되는데 2년쓰고 나가면 내가 그 돈을 다 벌 수 있을까요?

왜 내가 쓰레기같은 건물에 기반시설 다 해놓고 나가야 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이 건물에 도저히 인테리어도, 투자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철거 할 때 천장이 발암물질인 석면이었고 엘베도 없어서 4층을 인력으로만 날라서 400만원 썼고,

부동산 복비에 120만원, 셀프 인테리어 부분 재료값이 300만원... 대략 800만원을 썼는데...

여기에 인테리어 하고나서 2년 뒤에 나가라면 800만원 손실이 아니라 몇 천만원 손실이 될 거 같더군요.

그래서 계약 취소를 또 요청했습니다.

건물주새끼야. 

임대차 계약 취소하고 니가 낸 복비 물어줄게 복비 빼고 1900만원 보증금 돌려줘

그랬더니 건물주가 너희 철거 했지?

물어내 새끼들아

석면 말하는거니? ㅅㅂ 싸울 힘도 없다.

1800만원만 돌려줘 그만 우리 관계를 끝내자.

네..

방금 계약 취소하고 왔습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1,000만원 날렸습니다.

창업하시는 여러분....

오래된 건물은 하자가 많으니 싸다고 절대 들어가면 안됩니다.

전기 승압 공사해야되는지 꼭 확인하시고,

냉난방기 있는지 꼭 체크하시고,

공용 화장실도 잘 관리되는지 꼭 꼭 체크하세요.

여름에는 더운지, 겨울에는 추운지 우풍이 있는지도 체크해야합니다.

그리고 건물주가 천사였다가 계약 후에 악마로 돌변할 수 있으니

모든 내용은 계약서 특약사항에 넣으시고, 못넣겠다라고 하는 건 이유가 다 있으니 그런 사람과 절대

계약하지 마세요.

������..

주식도 망하고 창업도 실패하고...

2022년은 투자가 잘 안되는 해이네요..

2023년에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