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SNS에 "최근 어떤 회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 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하루 만에 13% 하락해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며 "같은 날 모회사(한화)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 그런데 오늘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주가는 증여세에 영향을 미치니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위 상장회사가 얼마 전 자녀 소유 회사에 지분 매매 대가로 지급한 돈이 증여세의 재원이 될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은 "최근 국제 정세로 볼 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유 자금은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사고 신규 투자금은 개미들에게 뽑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자본 시장에선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본회의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법인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 해 개미투자자 권리를 제고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