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91W는 오바마 시계, 테러리스트 시계로 유명하죠.

실용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이 있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백라이트(조명)... 저는 위 시계는 아니고 A158WA 를 통해 여실히 느꼈죠.

이건 잘 안보이는 수준을 넘어 거의 무용지물 수준.

그래서 조명만 개선한게 없을까 찾아보니 일명 손석희 시계라 불리우는 A168WA 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거기다 메탈이라서 밴드 내구성도 좋고 범용적으로 쓰기 좋겠더군요.

문제는 A158WA와 너무 비슷해서 왠지 중복으로 구매하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오히려 슬림하고 레트로한 감성은 A158WA이 더 나은 느낌.

그래서 대체품으로 찾은 모델이 F105W 입니다.

A168WA 알맹이에 레진 바디와 밴드를 입힌 모델이죠.

첨에는 액정 주변의 파란색 테두리 디자인이 좀 과한 느낌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뻐보이네요.

저 파란 LED 화면, 타이맥스에서는 [인디글로]라 부르는 푸른색 조명이 너무 탐나더라구요. ㅋ

저는 배송비 포함 2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아래 유튜브에 달린 댓글과 상품평들을 보니 얼마전까지 1.2만원에도 판매했었다고 하네요.

약간 배가 아프긴 하지만 소멸되기 시작한 스마일포인트를 왕창 때려부어 1.2만원 정도 주고 샀다고 자위중입니다. ㅋㅋ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것도 F-91W, A158WA, A168WA 처럼 짝퉁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아래처럼 우측 하단 버튼을 눌러서 CASIo 글자가 나오는건 짝퉁도 똑같이 구현해내고 있고,

라이트 스위치를 한번 누르면 조명이 한동안 지속되는건 짝퉁, 누를 동안만 켜지는건 진퉁이라고 하네요.

남들이 알아줄만한 중고가 시계는 1개도 없지만

이런 저렴이 디지털 시계를 골라차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네요.

하지만 이런 저렴이 시계조차 짝퉁 의심으로 고통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