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아무래도 이번 생 결혼이든 연애든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연애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외모도 별로고 성격도 내성적이라서 좋은 사람을 만나도 알아보기만할뿐 지나치며 살았어요.
나이들어가면서 외모도 준수한 상태이고 일하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적당히 사회성 발휘해서 잘 지내고 있는데요.
결혼을 전제로 한 선을 봐도 연애로 이어나가는 방법을 모르겠고 같이 있는 그 시간이 부담스러워서 뭔가를 더 해보고싶지가 않아요.
저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때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데 신중을 기하면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는중에 나도 좋은 사람이어야하니까 조심하고 예의 갖추다보면 긴 시간이 흐르도록 친해지지가 못해요.
사람이야기 듣는걸 좋아 하고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느낌이라 주로 질문을 하고 호응하면서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러는 중에 흥미가 떨어져서 같이 밥 잘 먹고 좋은 시간 보낸 한두번 만난 사이가 되어 끝이 납니다.
뭐든 해본 사람이 잘하는거 맞죠. 연애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할거에요.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줄 알고, 사랑을 해본 사람이 받을줄 아는것처럼, 저는 사랑을 받을줄 모르고 줄줄 모르는 사람같아요.
선을 보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만나는 상대방도 비슷하다는 생각듭니다. 부족하거나 못나거나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혼자인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고, 단순히 연애 스킬이 부족하다기 보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 것 보다 좋아하는 활동을 같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인생단짝을 만나고 싶은데 욕심이겠죠.
몇차례 선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되고 부족한 면을 알게되고보니 진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다 갖추고 시작하려하기보다
만나면서 갖춰가는거죠
중간에, 안맞으면 거기서 헤어지는거구요
만약, 현재 방식을 고수하겠다 싶으면 그런 상대방도 어딘가 있습니다 아직 못만나서 그렇지. |
말씀하신대로 시작부터 해보자 생각하는데, 몸이 그렇게 움직이질 못하는것보니 여전히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거죠. 고수하는것은 아니지만 바뀌지가 않아요. 바뀌고자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 모르는게 문제같습니다. |
보통 혼자 집앞 호수공원에서 산책하거나 헬스장가거나 남산 가는 거 좋아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집 밖으로 나가고 뭐든 더 해봐야할텐데, 그 밖이 어딘지 도통 모르겠어요. |
꼭 연애를 할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사랑을 받을 줄 모르고 줄줄 모르는 사람 같단 생각이 들면 봉사활동 좀 다녀 보시죠. 꼭 이성(or동성)과 연애를 하는 것 말고 범인류애적인 사랑을 해도 되죠. |
혼자서도 잘 놀았고 잘 논다고 생각했는데 그 즐거움을 다른사람과 나누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제 연로하신 부모님과 결혼한 형제와는 시시때때로 함께하기 어려우니 비슷한 삶을 이어가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지네요. 말씀하신대로 범인류애적 사랑도 가치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내가 이렇게 인류애가 없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던데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메마르는 것 같아요. 너무 무겁지 않게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