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소개할 때 매체로 나누는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냥 시각예술 한다고 합니다. 작업 내용과 협업자, 전시 기획에 따라 다른 매체를 사용합니다.

동의합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거하면서 돈까지 버는사람. 성덕이죠 ㅎㅎ 너무 부러워요.

예술가 뿐만 아니라 성덕이 아닌 사람들은 모두 하고싶은 일과 노동(하기싫은일/해야하는일) 사이에 희생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희생은 일방적인 것이니, 저는 이것은 일종의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노동과 작업 사이의 기회비용에 대해서는 본인이 선택한 것이며, 얼마나 노오오력을 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기회비용에 대해 불평하면 배고픈 소리 엄청하내 하고 생각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하고싶은 일에 대한 기회비용은 어떤 직업이든 다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좀 보충하자면 ,

예술가는 자기 하고싶은거 하는거고 작업은 곧 놀이입니다. 맞아요.

그런데 요즘 저는 이건 직업/일 이 아니라 취미로 봐야 하는게 맞지 않나? 라고 의문이 듭니다.

하고싶은 일을하든 하기 싫은 일을 하든 일을 하면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번 돈을 가지고 생활유지하고, 남는돈으로 '하고싶은' 일을하고 '놀기'도 하겠죠.

근데, 작가라는 직업은 수입이 없으니.. 최소 월세내고 밥해먹을 돈은 벌어야하는데, 도저히 그 구조가 안나옵니다.

물론 수입만이 그 직업의 가치를 논할순 없겠죠.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효용이 있고 그걸 느껴야하는데,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다보니 자기 만족만 클뿐입니다.

돈은 따로 벌고 번돈으로 작업하고 작업에 대한 개인 만족만이 크니, 저도 요즘 작업이 직업의 영역인지 취미의 영역인지 햇갈립니다. 친구분들도 그런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분명 사회에서 예술을 필요로 하는거같은데, (그러니까 예술가 지원도 하고, 전시도 열고 국가/기업에서 문화시설을 유지하고 하겠죠.) 그 산업(분야)를 유지하는 기본 노동자들(예술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득이 보장이 안되니 사회적으로 많은 걸 희생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건 불필요한 희생이 아닐까요?

이런 구조속에서 예술가에게 (삶의 유지를 위한)부업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답답합을 느끼네요 .

심각한 이야기를 주말아침부터 적으려니 어렵네요.ㅎㅎ

밸런스 유지하는게 참힘들죠. 저도 작업이 일이 되고 남는시간에 디아블로나 취미생활 하고싶어요ㅎㅎ

현실은 퇴근하고나서 디아블로vs작업 ㅋㅋ

높은 성취를 이루신 분들이 힘들어하는 분들을 워낙 많이 봤어요.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르는 작가들도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걸 보자면.. 참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그 세계에 언제쯤 갈수 있을지 ㅎㅎ

미대 입시 학원에서 보내고 싶어 하는 대학 중에서 상위권에 있는 학교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