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많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댓글 보다보니 '부장님 밥 사주세요' 가 있더라고요

저는 지방에서 본사 올라온지 만2년 남짓이라 

점심밥은 당연히 고참이 사는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래서 강남살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직원들하고 밥먹으러 가면 거의 제가 돈 다 냅니다. 

5명 넘어가면 좀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 요샌 코로나로 4명 넘지도 않고 하니까 

하여튼 제가 돈 다 냅니다. 

물론 회사에서 식대는 개인지급되고 있고요. 

솔직히 한달 식대로 50만원 많을땐 70만원쯤 나오니까 엄청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거든요. 

더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 아니어서 저녁 술자리까지 많았다면 돈 더 썼을거 같아요 ㅠㅠ

맨날 밥 살때마다 호기롭게 '야 내가 너보다 돈 더 버는데 내가 돈 내야지'라고 말하면서 계산하는데 

갑자기 현타오는 시점이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그런게 왔어요. 

이건 누가봐도 허세잖아요 ㅋㅋ 내가 지들보다 두배 버는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밥먹고 나서 그냥 짤막하게 듣는 '잘먹었습니다'가 좀 공허하게 들리고 그냥 식당주인아줌마에게 하는 

인사치례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서요 

중요한건 전 저한테 밥 얻어먹고나서 과연 우리 직원들이 나에게 고마워하나? 하는 의문같은게 들때 입니다. 

돈 쓰고 돈값못한다는 생각들면 정말 슬프잖아요 ㅠㅠ

물론 세상 살아가는 이치 다 비슷하고 비슷한 사람들 모여있는 집단이니 

우리직원들 중에서도 엄청 얄미운놈들도 섞여있고 매일 밥사주고 술 사주고 싶은 놈들도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혹시 밥 잘 사주는 선배에 대한 고마움같은거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요약질문 : 밥한끼 사줘봐야 별로 안고마워하죠??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