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중인 인쇄업체는 부익부 빈익빈 상태입니다

잘되는 곳은 미어터지고 안되는곳은 손가락 빨고 있습니다.

아무리 긴급으로 돈 더준다고 해도 인쇄는 되도, 제본이 안됩니다. 

수요가 이미 생산보다 많아요

연말연초는 항상 인쇄업계 성수기라서 바쁘기는 한데 지금만큼 바쁘적이 없습니다.

밀려드는 견적문의, 견적도 필요없다 언제까지만 나오기만 해다오 하면서 주문이 쏟아지네요

현직에 있던 저도 이런 현상 예상하지 못했는데..같은 코로나 상황이던 작년과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부익부 빈익빈 이라고 말씀드렸듯..규모가 어느정도인 저희는 넘치는데

소규모 자영업 인쇄업체는 죽을 맛입니다. 물량이 떼로 오니까..한턴에 처리가능한 저희같은곳은 되는데 아닌곳은 수주자체를 안줍니다.

왜냐하면 물량 대비 생산량 떨어지니까 아예 견적도 안주는거죠

이렇게 물량 몰리는 이유는

1) 학사일정 개판

코로나로 학교, 유치원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자 재량으로 졸업식 기간이 비슷하지 않고 앞당겨지거나 이럽니다.

2월에 납품할 졸업앨범을 1월에 달라고 지난주에 말하더군요. 학교마다 다 다릅니다. 이게 집중하고 딱 며칠간 내보내야하는데 애매하게 분포됩니다.

2)3월 대선

대선 인쇄하면 몇개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생각보다 많아요. 선관위 홍보팜플렛부터 투표를 잘합시다 이러는 홍보물

각 대선 후보들 공약집 등등 원고가 미리미리 나올수가 없어요..단기간에 팍 찍고 내보내야하는건들...

3)제본업체의 도산

인쇄하면 책만들기 하는걸 제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2-3군데 큰 제본업체가 도산했어요. 도산보다는 업체사장님 기력딸리셔서 때려치우고 정리죠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싫죠 어찌보면 바닥에서 뒹굴고 몸쓰는 일이라..배우려는 사람도 없고..기계는 노후화 되고...그냥 정리하신거죠

인쇄는 해도 제본이 안되니까 물량치기가 더 빡셔졌습니다

4)주 52시간 도입

주52시간 도입은 개인적으로 찬성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나비효과는 없다고 못하겠네요. 인건비 더 나가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더 일을 못시킨다는게 문제입니다. 물량 몰릴때 이걸 쳐야하는데, 치질 못하는 상황이라서요. 아무튼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이제 시작이죠)

뽐뿌에 혹시라도 책출판이나 마케팅 인쇄물 담당하시는 분들..

물량 밀려서 돈을 더 준대도 못치는게 지금 허다합니다 ㅠ 물량 많은것들 부터 우선 처리하는게 업계습성이다 보니 소량은 아주 뒤로 밀려요

스케쥴 잡기도 지금 빡세서 긴급 제작건은 웃돈 주고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거래처 여러군데 가지고 계신 분들은 좀 낫겠지만 인쇄 초보라서 어디에 해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은 원고 어느정도 완성됐으면 부킹해서 견적내고

반드시 일정부터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