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시 도착... 10시간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5월 중순의 눈도 눈이지만 맑아서 귀했던 풍경, 소청부터 나머지까지 공유해 봅니다.

소청 내려가는 구간의 털진달래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 마감하였습니다. 살아 있는 애들도 쪼그라들고 말아 눈 없는 곳의 연달래가 더 빛이 났습니다.

내려가는 길목에서 서북능선을 바라보며...

귀떼기 오늘 갔으면 오지게 맞았을 듯합니다. 

공룡이 막힐 거 같아 당초 서북능선 가려고 했는데 시계가 너무 좋아 안 갈 수 없더군요. 장수대 강제 하산도 아쉬운 상황이었고요.

북한도 보였을 날씨입니다. 10월 초에 깨끗한 날씨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희운각으로 가는 방향에서 공룡능선 초입 구간인 신선봉과 희운각대피소 

아이스슬러쉬를 밟는 도중이지만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3, 4분의 1정도가 눈입니다. 바위가 젖어 있는 경우도 많고요. 희운각 반 남았을 때는 눈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젠 안 끼고 내려가는 분들도 계셨는데 아무도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새로 단장한 대피소

정상부 오를 때나 희운각 내려갈 때나 눈 때문에 시간을 많이 지체했습니다.

덕분에 희운각 매점 여는 걸 처음 봤네요. 매번 6시 1~20분 전후로 여길 지나갔던 거 같은데

매점은 7시에 엽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대청, 중청, 소청, 희운각대피소

중청은 꼭대기에 동그란 레이더가

서북능선 라인, 안산 구간은 구름 이불을 덮었네요.

신선봉에서 보는 범봉을 필두로 한 공룡능선 진행 구간

범봉이 유난히 뚜렷하게... 

신선봉에서 보는 울산바위, 속초바다 

신선봉을 내려와 진행 중에 어떤 분이 납치합니다.

사진 좀 찍어달라기에 헉헉거리며 찍어줬는데 또 이런 뷰가 있네요. 매번 먼지가 끼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름 없는 봉우리더라도 뒤를 돌아봅니다. 눈 쌓인 대청, 중청이 포인트 같습니다. 

다가오는 1275

촛대바위 구간

공룡능선은 생각보다 정체가 없었습니다. 원래 여기서 상대쪽과 기싸움하게 되는데요.

눈 소식 때문인지 사람들이 적었어요. 길어봐야 5명 정도가 정체라서 기다릴 만했습니다.

1275를 기어올라가려니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체감은 대청보다 더 추움)

오르기 직전의 바위만 살짝 빼꼼 올라가서 뒤편을 찍어봅니다

공룡능선 방향

킹콩바위

오늘따라 바람 오지게 불어대는 자리입니다. 바람막이 입은 분들은 날아갈 기세

킹콩바위 우측의 낭떠러지도 뷰가 좋습니다. 

다가오는 큰새봉

큰새봉에서 돌아보며

큰새봉 바다 조망

나한봉과 마등봉

구름이 걷힌 서북능선

또또 봄

나한봉을 내려오며 이제 저기만 넘으면...

비탐 왕관봉 맞죠?

왕관 같긴 합니다.

이게 마등령 삼거리 뷰입니다.

말도 안 돼.

비선대 가까워지는 시점부터 날이 따갑고 뜨겁습니다.

그러나 비 온 직후보다도 맑은 하늘 같았습니다.

금강굴 올라가는 계단은 바람이 너무 불어 좀 무섭습니다.

굴 안에서 편히 찍었습니다.

천불동 하산길

비선대 클라이밍은 처음 봅니다.

내려와서도 보이는 클라이밍 

권금성

울산바위 진입 시작

흔들바위

쪄 죽을 거 같은데 사람들은 국제적입니다.

울산바위 뷰도 멋있네요.

눈 쌓인 거 보려면 저긴 구름으로 가림막일 텐데

여기도 클라이밍을... 건너편 달마봉

울산바위 정상의 고성 바다뷰 

매끈매끈하게 오늘 끝까지 잘 보입니다.

우측은 북설악의 신선봉

조금만 틀어도 북설악 코스가 보이네요. 매번 구름이나 먼지로 별로였는데 오늘은 계 탄 날입니다. 

황철봉

계속 보게 되는 정상..

힘든데도 어거지로 여기 올라온 보상을 제대로 챙겨갑니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 뒤태를 허락한...

정신 없이 갉는 중 

삼일 전만 해도 북적댔을 곳

금강굴부터 거의 퍼져서 기어다녔네요. 아래는 여름 날씨였어요.

11시간 40분, 2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