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입니다.

회원가입하자마자 이런 글을 올려도 될 지 많이 고민하다가 이 곳이 등산관련 커뮤니티 중 가장 활성화되고 많은 글들이 오고간다고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6/5-6/6 연휴 때 지리산을 다녀오신 분이 있으시다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월 5일 일요일 AM03시05분 경, 지리산 등산을 위해 전라도 구례구기차역 앞 택시를 타는 과정에서 파란색 크로스백 형태의 가방을 분실하였습니다. 가방 안에는 두 가지 정도의 용품 이외에 지갑(현금 5만원, 신분증 포함), 그리고 핸드폰 배터리 케이스와 충전용 연결선이 들어 있었습니다. 성삼재에 내려서야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어 다시 택시를 타고 구례구기차역에 왔으나 찾지 못했고, 주변을 한참 뒤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택시 및 현찰이 없어 다시 성삼재로 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찰나에 어떤 일행 8분께서 콜밴에 같이 승합하게 해 주셔서 다시 성삼재로 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곳 회원이시라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으신 분께서 지갑 안의 신분증에 적혀 있는 주소로 물건을 부쳐드릴려고 떨어진 가방을 들고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혹시 그 가방을 주으신 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쪽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주우신 분께서 성삼재로 출발하는 버스(3시15분 출발)에 올라오셔서 가방 주인을 물어봤다는 얘기를, 어떤 경로를 통해 등산하는 길에 들었기에 주우신 분께서 신분증 상의 주소지로 보내주실려나, 혹은 경찰서에 갖다 주실려나 하는 생각에 좀 기다려보려 했지만 가방의 행방이 현재까지 묘연하여 너무 늦기 전에 글을 한 번 올려봅니다. 그 분께서는 버스는 안 타고 다시 내렸다고 들었고요...

누구의 탓을 하려 하는 게 아니고 제가 우선적으로는 해 볼 수 있는 일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일 것 같아 부족한 글 하나 올립니다. 혹여 문제가 될 시에는 삭제하겠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