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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지원 나간 군인을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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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중대장이 중대를 이끌고 새만금으로 갑니다.
새만금에 도착하니 잠깐 대기하라고 합니다.
졸라 더운데 길가에 앉아 있습니다.
중대장은 누구를 찾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뭔가를 도우라고 했는데..
누가 와서 맞아 주지 않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 보니 과장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난처한 얼굴로 나옵니다.
중대장이 말합니다.
"화장실 정리나, 짓거나 뭐 이런 걸 하라고 해서 왔습니다."
과장이 대답합니다.
"그럼 해주세요."
중대장 뻥찝니다.
"아니... 어디에 뭘 하나요?"
웃기는 상황입니다.
화장실 분류수거를 하려고 학생들을 통제시켜도 되는지,
화장실을 지으려면 자재가 있어야 하는데 자재는 준비됐는지?
과장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 건 다 알아서 준비해 오는 줄 알았죠."
겁나 꼬입니다.
잘 곳도 없습니다.
잼버리 운영쪽에서는 군인 식사 준비 안 되어 있습니다.
급식차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 도로 사정도..
좀 과장이지만, 이런 일 실제로 흔합니다.
언플한다고 군인 보내지만,
군인 보내려면 사전에 여러가지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누구랑 협조시킬 것인지,
그 일을 할 준비는 또 누가 어떤 돈으로 할 것인지.
조직이 움직이는 건 제법 복잡합니다.
예산 30억.
누가 어디에 어떻게 누구랑 협조할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에어컨 설치?
실무자 입장에서 볼까요?
급해서 여러 업체에 문의해보지만,
요즘 시즌에 업자들 다 바쁩니다.
사정사정 해서
평소 알던 형님한테 부탁하면?
나중에 횡령이니 배임이니 털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가리가 중요합니다.
군인을 보냈던,
예산을 추가했던 뭐가 중요합니까?
그게 쓸 못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임지는 대가리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오늘 지원 나간 군인분들
식사나 잠자리나 해결되어 있는 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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