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홍은희가 당당하게 홀로서기 첫 걸음을 걸었다.

15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이광남(홍은희 분)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광남은 위자료로 3400만 원 받은 것에 대해 가족이 마음 아파하고 분노하자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특히 가장 분노한 사람은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로, 이철수는 "당장 뭘 먹고 살 거야. 인생 만만하지 않다.
네가 취직을 해봤어? 알바를 해봤어?"라며 답답해했다.

이광남은 "걱정 마세요. 아버지나 동생들, 이모에게 신세 안 진다"라며 울음을 터렸는데, 이때도 이철수는 "넌 눈물 흘릴 자격 없다"라며 호통을 쳤다.

이광남은 동생 이광식(전혜빈 분)과 이광태(고원희 분)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동안 거울 속 나만 보고 살았다.
이혼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망할 수도 있는 건데, 뭘 믿고 아무런 대비도 안 하고 산건지 한심하다.
어리석게 산 벌을 받는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광식은 "그럴 이유가 있었잖아"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다음날 이광남은 아침 밥상을 들고 이철수 방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먼저 손을 내민 거였는데, 이철수는 "누가 이딴 거 나르래? 이건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닌 거야"라며 밥상을 내동댕이 쳤다.

이광남은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들고 회사 이곳저곳을 방문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경력도 없고 나이도 너무 많다"는 말을 듣고 힘없이 나와야 했다.
또 다른 곳에서도 빈약한 이력서 탓에 "저희는 경력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듣고 거절당했다.
이광남은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의지와 잘하는 것은 다른 영역으로, 또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배변호에게 받은 위자료를 그에게 전부 돌려줬고, 이철수에게 "아버지처럼 버티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
지켜봐 주세요. 잘 살게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 다른 가족에게도 "어떻게든 내 인생 잘 살아보겠다.
찬란하게 빛나볼게. 지켜봐 줘"라고 말했다.
새 출발을 다짐한 이광남의 단단하고 강인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으로. 앞날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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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