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놓고 물어볼 곳이 없어 여기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지금 좋아하는 선생님과 16살 차이가 납니다 많은 분들이 안된다고 할 걸 알면서도 제 스스로가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여
전 어릴때부터 그냥 연상의 여자가 끌렸어요
아무리 이쁘거나 몸매가 좋다거나 성격이 좋아도 동갑이면 별로고 연하면 더더욱 별로더라구요..
사람 볼때 딱히 이상형은 없는데 그냥 사람보면 뭔가 끌린다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매력이라고 해야되나? 좋아하는 사람한텐 그런게 있더라구요

선생님 알게 된지는 이제 2년째인데 제가 참 힘들때 쌤이 저에게 힘이 되서 처음엔 그냥 이것저것 물어보고 뭐 진로계획, 공부문제, 고민상담 등등 얘기를 나누다가 어느때 부턴가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면서 얼굴 마주보기가 부끄럽더라구요
쌤은 고1 가르치고 전 고2여서 만날 땐 항상 교무실로 찾아가는데 그것도 이젠 꺼려지고.. 카톡할 때도 이젠 한마디 한마디 많은 생각 후에 보내고ㅠㅠ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부터 쌤이 절 어린애로 보고 있다는걸 알았어요 저 부를때도 어린애도 아니고 애기 라고 해요 흐엉ㅇ

이제 고3인데 요즘에 어릴때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과 지금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회는 복잡하고 세상은 넓은데 많고 많은 사람중 제가 있다고 느껴서 약간 소심해지는 부분도 있고.. 이대론 그냥 좋아하다가 올해 졸업하고 끝날거 같기도 하구.. 너무 다가가기엔 쌤과 학생이란 벽이 얼마나 높은지 감도 안오고..


사회를 겪어보고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 성인 형아 누나들
아직 어리고 여린 19살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