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고 출퇴근이 자유로운 편이라서

어린이집 등하원 제가 다 하고 있고

집안일도 시간 상 여유로운 제가 하는 편 입니다.

그리고 2주에 한번 정도 주말에 하루,

아기가 일어나면 바로 데리고 친정집에 가서 밤9-10시에 신랑이 데리러 옵니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신랑도 자유를 얻으니 좋아하고

저도 여러가지 이유로 너무 좋습니다.

신랑도 6주에 한번 정도 아기데리고 시댁을 가는데

그 때 그 자유가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신랑이 시댁가는 날이면

청소 설거지 화장실청소 빨래 등 집안일 할 것이 있으면 신랑이 아기와 나가자마자 전부 다 하고(2시간 정도 소요 / 원래 월요일에 제가 다 하고 출근 하지만 주말에 이렇게 해놓으면 월요일에 그냥 일만 하면 돼서 너무 편함)

신랑과 아기가 돌아오기 전(밤9-10시) 남은 그 시간을 즐깁니다.

그런데 신랑은

제가 친정집을 가도 집안일을 전부 하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시켰어요.

화장실청소만 해줄수있냐고.

신랑은 제가 아기와 나가면 바로 그 시간을 즐기고

밤 7시쯤 집안일을 시작하는 편 입니다.

그런데 오늘 짜증이 났더라구요?

화장실청소하는데 이슈가 있어서(문짝이 뜯어짐) 힘들었는지 짜증이났고

밥도 못먹었다고 예민해져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자니 저도 짜증이 올라옵니다. 

오전에 하면 될걸 쭉 미루다 저녁에 하고 그거 하느라 밥을 못먹은듯 하고. 그래서 짜증난걸 제앞에서 티내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저번에도 그러길래 오전에 하지 그러냐고 말했을 땐 잔소리한다 그러구요.

집안일은 안시키고 친정가는 날은 짜증을 내진 않아요

제가 매주 1회 하는 화장실 청소.

한달에 한번 정도는 더 꼼꼼하게 청소하는 신랑이 해주면 하는 바램도 있어서 아기랑 저랑 나가면 자유가 생기니

한달에 한번 부탁 하는 거에요.

이걸 부탁해야 하는 이 상황도 마음에 안듭니다.  예전엔 말안해도 무조건 했던 것 같은데 왜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가끔은 말안해도 하긴 해요.

그리고….

신랑이 시댁 갔다올 때 신랑이 들어오면

제가 아기를 다 씻기고 재웁니다.

그래야 신랑도 씻고 짐도 풀고 빨리 쉬니까요.

오늘 제가 갔다왔고, 저도 씻고 엄마가 싸준 이런저런 음식들 정리하고 아기 재우고 얼른 육퇴하고자

아기 양치 다 했으니 손발만 닦여달라 하니

왜 시키냐는둥, 왜 넘기냐는둥, 그렇게 귀찮냐는둥 정색을 하고

신랑이 시댁갔다오면 내가 어떻게 하냐 물으니

니 기준에 내가 왜 맞춰야되냐고 따지고

이전에 비슷한 사유로 짜증낼때는

어차피 화해할거.. 그냥 풀자 싶어서 제가 먼저가서 풀었는데 두번 세번 이러니 뭔가 잘못 된 것 같아서요.

제가 신랑을 숨막히게 하는걸까요?

오늘은 너무 심하게 화를 냅니다.

저도 화를 냈지만,

문을 콱 닫길래 가서 뭐하는거냐고 물으니

애나 재우라며 시비걸지말라네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